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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에서 들려오는 아들의 울음소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1-18 14:47:32
추천수 0
조회수   1,389

제목

욕실에서 들려오는 아들의 울음소리.....

글쓴이

김수하 [가입일자 : ]
내용
어제 아침에 일어난 일입니다.
요즘엔 저가 아이들을 깨워서 아침밥을 먹이고 학교로 보냅니다.
(모든 반찬은 아이엄마가 준비를 해놓고 저는 그냥 밥만....)
어제도 평소처럼 7시경에 아이들을 깨우고 난뒤, 저는 밥솥에 취사를 누르고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울집 큰아이는 깔끔해서 아침에도 샤워를 하고 학교로 갑니다.
그런데 어제는 평소와는 다르게 욕실에서 물소리외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저가 욕실 문앞으로 가서 귀를 대어 봤더니,
이녀석이 울고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울아들이 무엇때문에 우는지 압니다.
이녀석은 친구들이 너무 좋은데, 친구들은 모두 이곳 시흥에 있는 고등학교로
원서를 내는데, 저는 이녀석의 장래를 위해서 그저께 수원에 있는 고등학교로
보내려고 수원에 원서를 접수하고 왔습니다.
그전에 저더러 "수원에 안가면 안돼냐고?" 몇번을 물었지만,
저는 이녀석의 미래를 위해서 더 이상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이녀석이 울었는 이유겠죠....

또 하나...
저가 이녀석을 미용실로 데리고가서 머리를 모범생머리(스포츠) 모양으로
깍아버렸습니다.
저가 원서 내러가는날 저녁에 아들이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깍았습니다.
그런데 그 머리모양이 예전 호섭이머리인 바가지 머리를 해서 왔더군요.
저가 머리를 깍으러 갈때 분명히 "면접을 봐야하니 튀는 머리로 하지마라...!"
라고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도....ㅜㅜ

그래서 이녀석이 어제 아침엔 거울을 보면서 울었나 봅니다.

아침도 안먹고 그냥 학교로 갔는데, 기분이 영 안 좋더군요.....
저두 기분도 꿀꿀해서 배낭을 싸메고 산으로 갔습니다.

산에서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저가 잘못한 부분도 많더군요.
그저 아들의 장래만을 위한다고 아들의 생각은 물어보지도 않고
원서부터 내고 이해시키려고만 했던것......
녀석의 머리가 요즘 유행한다는 모양이랬는데, 어른(저)들 생각에
조금 튀어보인다고 강제로 깍아버리고..........
아들에게 너무 미안하더군요.

그래서 산 위에서 아들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지금 저는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녀석도 언젠가는 저가 왜? 그랬는지!
저의 마음을 이해해 줄때가 오겠죠....^^




"미안하다,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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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택 2011-11-18 14:51:26
답글

으휴. 힘내세요.

박진호 2011-11-18 14:52:20
답글

다 그런 거겠죠.<br />
그래서 아들과 아버지는 골이 생기게 되긴 하는 모양입니다.<br />
<br />
하지만, 수하님처럼 미안한 마음을 가지시고 반성하는 마음은 아드님께도 전해지지 않을까요.<br />
<br />
저희 큰 애를 인도에 한달동안 홀로 보내면서 펑펑울던 모습이 생각납니다만...<br />
<br />
나중에는 오히려 속 깊게 이해하고 고마워할 수도 있을 겁니다.

박창호 2011-11-18 15:01:30
답글

충분히 이해가 되는 글 입니다..<br />
세상의 아버지들은 아마 다 같은 마음일것 입니다..<br />
<br />
아이들도 언젠가는 한번쯤은 생각하겠지요..

vanny@dreamwiz.com 2011-11-18 15:04:04
답글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ㅠㅠ

이상준 2011-11-18 15:04:45
답글

ㅜ.ㅜ.

유재석 2011-11-18 15:09:50
답글

아버지의 마음을 알려면 나이가 좀더 들어야겠죠..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ㅜㅡ

김성모 2011-11-18 15:24:20
답글

저도 중3 아들놈이 외고를 지원한다는데, 애비로서 외고를 보내야 하는지 일반고를 보내야 하는지 지금도 판단이 안 서네요...요즘 대학입시사정이 춤을 추고 있어서..... 결국은 아들놈 의견대로 외고를 지원하지만 요즘 이게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 옳은 판단인지 머리에 쥐가 나네요... 은근히 외고 떨어졌음 하는데 지원만하면 면접에서 난리만 안치면 합격할것 같아서 꼼짝없이 보내야 될 상황인데... 내노라하는 애들 뜸바구니에서 힘들어 하지

ktvisiter@paran.com 2011-11-18 15:29:12
답글

언젠가는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해 줄겁니다....너무 상심마세요....

김주항 2011-11-18 15:38:39
답글

분재 목으로는 큰 기둥을 만들수 없음도....ㅡ.ㅜ!!

chdufwldhr@naver.com 2011-11-18 16:21:19
답글

미안합니다. 좀 이상한 말하여 지웠습니다.

김남헌 2011-11-18 16:26:12
답글

저런 문자를 우리 아부지가 보내줬으면.....제가 바르게 살았겠는데 말입니다..ㅠ.ㅠ<br />

benz450@hanmir.com 2011-11-18 16:53:56
답글

오늘 아침엔 기분이 좀 풀렸는것 같더군요.<br />
하지민, 요구사항이 있더군요.<br />
<br />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아이패드나 갤탭을 사달랍니다.....ㅜㅜ<br />
<br />
전 아직도 2G를 쓰고 있는데......ㅎ

강형규 2011-11-18 17:21:54
답글

우선 아버지의 결정이 모두 옳지는 않습니다.<br />
예전 저의 아버지는 저를 공고 보내려 하셨죠.<br />
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제게 공부의 가능성을 발견하지 못하셨던 것 같아요.<br />
<br />
그때… 엄청 울었던 기억이 지금까지 생생합니다. <br />
(나중에 전 보란듯이 좋은 대학 들어갔습니다)<br />
<br />
큰 아이에게 진심을 전해주고 싶다면 직접 손으로 쓴 편지를 전해주세요.<br />
(돈 만원씩

김기훈 2011-11-18 18:12:12
답글

음,,,,아드님께서 뭔가 기회가오면 놓치지않는다는걸 몸으로 습득했나봅니다.<br />
빅딜이군요 ㅎㅎ 사주셔야 뒤탈이 없을듯 보입니다...요새 그런거얼마안합니다...앰프뒤에....<br />
신호선 한줄 쭉 뽑으셔서 내치시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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