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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게 3-0 대패를 당하고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레바논을 6-0으로 이긴 후 조광래가 그 승리로써 일본전 트라우마는 치유됐다고 기자회견하는 기사를 보는 순간 골이 멍해지면서 우리나라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할 수도 있다는 그림이 막연하게나마 그려지더군요.
어제는 랭킹 160위권 레바논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쿠웨이트와 치를 홈 경기에서 무승부만 해도 마지막 예선에 나갈 수 있겠지만 지금의 경기력이라면 아시아 강호들과 본격적으로 만나는 최종 예선의 관문을 넘을지는 매우 의심스럽습니다.
다행히 이것을 바로 잡을 수 있는 시간은 충분하고 이제는 대표팀 감독이 아닌 축구협회의 냉정한 분석과 길잡이 역할이 필요한 단계지만 얼마 전 기술위원장에 새로 취임한 황보관의 피파 랭킹 10위권으로 만들겠다던 발언 기사가 떠오르면서 기대감 보다는 역시 한숨만 나오네요.
일본에게 3-0 패배가 제1막 이라면
레바논에게 2-1 패배는
최종 예선 탈락으로 가는 막장 드라마의 제2막을 보는 것 같아서 어제 경기 보는 내내 씁씁했습니다.
다음 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역시 명장과 졸장은 패배한 전투을 치루고 난 후의 변이 다른 법입니다. 벌써 히딩크와 박지성, 이영표가 그립군요...ㅠ.ㅠ
....조세 무링요 감독이 인터밀란 수장 시절 아탈란타에게 졸전 끝에 1-3으로 패한 후 남긴 변이다. 차라리 이랬더라면 하는 생각이 내내 들었던 조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었다.
"오늘 나는 입을 다물겠다. 언론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도 상관하지 않겠다. 이를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다. 나는 짐을 짊어질 넓은 어깨를 가지고 있다. 난 내 선수들보다 내게 비판이 쏟아지길 원한다. 오늘 경기는 우리 팀의 올 시즌 최악의 경기였고, 나는 팀의 얼굴이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다. 어떠한 비난도 달게 받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