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씨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오히려 그와 굉장히 막역한 사이라고 알려진 박경철씨에 대한 신뢰는 있고, 존경하는 치과의사 선배는 그의 책을 보면서 동감을 느꼈다고 했습니다.
나꼼수에서 유시민은 안철수씨가 뭐를 한 것이 아니라 국민이 그를 발견한 것이다라는 취지로 말했었고, 저는 사실 이 말을 국민들이 1)정권교체에 적합한 대선후보 2)기존 정치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인물의 2가지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1)정권교체에 적합한 대선후보
많은 이들이 얘기하듯 진보와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모나지 않은 모습으로 인한 다수 국만들에 대한 호감, 박근혜와 비교시 유일하게 가상대결에서 이겼던 인물, 영호남 수도권에서 모두 호감을 줄 수 있는 구러한 본선경쟁력들....기존의 정치적 프레임 안에서 안철수를 갈구하는 모습입니다.
2)기존 정치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인물
안철수와 윤여준을 연결하면 무척이나 싫어하시는 분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윤여준은 MB따위와 비교가 될 양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양반은 노통을 비판할 때 치사한 찌라시처럼 말투나 인간적인 헛점을 짚지 않고 직접적으로 노통의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라는 말과 노리나 허츠의 '소리없는 정복(Silent Takeover)'인용하며 대통령이 그러한 말을 할 게 아니라 거기에 맞서서 어떻게 싸워야할 지,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에 대하여 노력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피력합니다.
바로 '기업지배'가 극도로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이 양반의 보수라고 하기엔 '독특한' 색깔'때문에 나꼼수에서 보듯이 박경철씨는 이 양반을 많이 감싸는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안철수씨 본인도 자신은 정치는 잘 모르고 '인문학'은 좀 안다고 했었지요. 윤여준씨도 보수적이긴 하지만 정말 많은 독서량과 통찰력을 자랑합니다. 두 양반의 유사점은 충분히 있습니다.기존의 정치적인 프레임만 보는 분들은 윤여준이 안철수의 멘토로 나서는 모습에 윤여준씨를 무차별 비난했었지만 윤여준씨가 오버한 면이 있다하더라도 두 양반이 그리 많이 다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이런 안철수씨는 기존의 정치 프레임에서는 국민들에게 '선명'하지 못하게 비추어질 수 있을 뿐더러, 기존의 정치세력(기업과 지역주의에 지배받는)에게는 공통의 적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면에서 안철수씨는 '1)정권교체에 적합한 대선후보'라고만 생각하는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찌라시와 지역정당의 그의 '선명성'의 부족함에 대한 공격에 흔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안철수씨는 미루어 짐작해보건데, 단순히 정권교체만을 위해서 대선후보를 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선후보로 나선다면 더 큰 그림이 그려져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프레임을 뛰어넘는 그의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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