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마눌과 뭘 사러 밤에 차로 이동하는 길이었는데, 앞에 구형 싼타페가 초록 신호등이 들어 왔는데 안 가고 계속 서 있더군요.
좀 기다리다가 주변 인도에 행인도 있고하니 클락션은 못 누르겠고, 쌍 라이트로 한번 깜빡 했더니 고개를 뒤로 내밀어서 보더니 갑니다. 슬금 슬금...
초행이라 길을 몰라서 그러는거였나 싶어서 살짝 미안한 기분으로 옆 차선으로 추월해서 가는데, 그 싼타페 기다렸다는 듯이 급 가속해서 제 앞으로 확 들어와서 막고 급 브레이크를 밟더군요.
-_-;;;
아무리 똥차라지만 넌 터보 렉 때문에 시내에선 죽어도 나 못 따돌린다, 넌 디졌어.. 하고 따라갔습니다. 다음 신호등 앞에서 신호 때문에 걸려 서 있는 놈 옆으로 가서 문 두드렸습니다.
"야이.. %^&ㅒ&*%^*&(ㅒ 바람 구멍을 ㅕ&^()()*&^%&^*(_)(&*^%$^&.. 디질^&*(* 꺄?"
침 좀 뱉는 놈인가 싶었는데 창문만 쪼끔 내리고는...
"아저씨가 쌍 라이트를 했잖아요..."
"신호 바뀌고 안 가니까 시끄럽지 않게 신호만 준건데 왜!!!! 그래서 죽이려고 했어?"
"제가 언제요?"
"내 차 앞에 블랙 박스 달린 거 안 보여? 너 한번 디져 볼래?"
그 놈 제 차 데시 보드 위에 검은 물체를 창문으로 내려다 보더니만..
"..... 죄송합니다...."
마눌이 창문 내리고 그만 들어 오라고 해서 종료하고 헤어졌습니다.
블랙 박스 아니었으면 증말...
-_-;;;
참, 데시 보드에 그거 아이나비 GPS 수신 감도가 안 좋아서 추가로 단 외장 GPS 안테나였...
까맣고 네모난 깍두기스런 모양이 얼핏 보면 꼭...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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