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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아빠들께 조언 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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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4 08:5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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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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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아빠들께 조언 구합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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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태 [가입일자 : 2008-03-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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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저는 큰애(7세)와 함께 서점을 자주 가는 편입니다. 뭐 교보나 영풍같은 곳에 주로 갑니다.
사실 집에 책이 적은 것도 아닙니다. 전집이나 시리즈같은 책들..얘가 어릴때부터 봐오던 책들이 꽤 되죠...동생들도 있으니 책은 일단 누구 주지 않고 계속 모아두는 편이라 집에 책도 많습니다.
그렇지만 전 서점에 가는걸 좋아합니다.
일단 서점까지 가는 과정이 좋구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가면 아이하고 대화도 많아지고 아이도 저를 더 편해하고 좋아하는걸 느끼구요. 저도 아이도 참 서점가는걸 아주 좋아해서 아주 자주 가는 편이랍니다.
그런데, 제가 고민이 하나 있네요.
서점에 가면 일단 3~4권 정도를 아이가 책을 봅니다. 어릴때는 활자가 큰걸 보다보니 더 많은 책을 읽기도 하지만, 지금은 나름 빽뺵한 책을 보다 보니 저 정도 읽네요.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저도 그시간에 책을 봅니다만. 볼일(?)이 다 끝나고 나면, 애가 책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이게 제 고민입니다. 자기가 살 책을 고르는 것이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 고른 책들이..정말 얘한테 도움이 될까 하는 책들 보다는 그냥 관심끌기정도의 책. 정말 유치해 보이는 책..이런거라는거죠. 심지어는 자기가 본 책을 사려고도 합니다. 뭐 아빠로서 못사줄 정도는 아니지만 3~4 권 고르면 보통 3만원정도는 쉽게 나오죠.
한달에 최소한 3~4회 서점을 가는데. 그렇게 따지만 한달에 10여만원이 그런 책값에 들어가는 거죠..더 좀 가슴아픈건 집에 와서 그 책들 보는데 30분이면 끝납니다. 서점에선 그렇게 집중해서 잘 보던 아이가 집에오면 잘 안보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발로 차이고, 찢기고 어디 구석에 들어가고...좀 그렇더라구요. 차라리 그런 돈으로 전집을 사고 하면 더 보관도 잘 될테고 아무래도 엄마 아빠가 골라주니 도움되는 책을 볼수도 있을테고 하는데. 큰애는 자기 책을 안사주면 정말 시무룩 해서 좀 많이 삐지는 편이에요..(딱 한번 안사줘봤습니다.) ..
아빠로서 제가 좀 쫌스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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