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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 내놔라...!!! ㅎㅎ 이글재밌네요 퍼옴- ㅋ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1-12 17:00:13
추천수 0
조회수   1,818

제목

내딸 내놔라...!!! ㅎㅎ 이글재밌네요 퍼옴- ㅋ

글쓴이

김병찬 [가입일자 : 2001-10-27]
내용
내딸 내놔라...!!!







얼마전, 어머니께서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어요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



" 이 자슥아..!!

거따 버리면 나중에

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



이렇게 호통을 치시면서



" 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이따 밑에서

종이 한장 주워서 그거에 말아서 버리자 " 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해서 저는

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

한손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

그리고 5층에 사는 훈남 오빠가 탔습니다



훈남 오빠가 슬그머니 제 옆에 바짝 서더군요

내 가슴은 웬지 두근두근.....

그런데 훈남 오빠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띵동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



그런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훈남 오빠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듯이 내달렸어요



"어머..!! 어머..!! 왜이러세요..?"

저는 놀라서 소리쳤죠





"잔말말고 뛰어..!!

방금 니뒤에

어떤 미친놈이 칼 들고 서 있었어..!!!!!!"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훈남 오빠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 @아빠 미안해요..



한참을 달리다가 오빠가 뒤를 한 번 스윽 돌아보더니

"으악..!!!!!!!!!!!!! 으아아아아아악..!!!!!!!!!!!!!!!!!!!"

엄청난 비명소리를 지르며

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가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저도 뒤를 쳐다봤죠

아버지께서는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이쉑기야!!!!!! 내 딸 내놔라!! 이 개XX야..!!!!!"

졸지에 엘리베이터에서 어문놈에게 딸을 빼앗긴 아버지는 극도의 흥분상태셨어요



결국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나서야 사건은 마무리 되었어요

달아난 훈남오빠가 경찰에 신고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빠와 친해졌습니다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직 그 오빠를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



조용한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

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분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마침내 며칠전에 동대표가 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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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2011-11-12 17:03:29
답글

카카....재밌네요....

최진석 2011-11-12 17:57:17
답글

으 하하하하.......감축드리옵니다...동대표 따님...

이유성 2011-11-12 19:12:25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병찬 2011-11-12 19:19:50
답글

ㅋㅋㅋ 빛의 속도 ㅋ 뒤집어지네요 꺄르르

배준국 2011-11-12 19:33:51
답글

헐 죽겠네요

조윤호 2011-11-12 21:36:11
답글

오랫만에 빵 터졌습니다. ^___________________^

류창국 2011-11-13 08:58:01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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