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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물에 담쟁이 붙어 있으면 예쁘던데요.<br />
봄에는 이쁘고 여름에는 싱그럽고 가을에는 화사하고 겨울에는 처연하고...<br />
저는 나중에 벽돌집이나 석조집 지으면 담쟁이 꼭 심을 거예요.<br />
<br />
용일님이 가을에 오셔서 낙엽 청소 좀 해주세요...^^

여름에 냉방비 절약되고 이쁘다던데요...<br />
제가 보기에는 겨울에 그보다 흉물스러운 게 없더라고요.<br />
<br />
ㄷㄷㄷㄷㄷ

흉물...ㅠㅠ<br />
<br />
오정희 선생님이나 신경숙의 소설에서 담쟁이가 집을 떠메고 가는 괴물로 묘사된 부분을 <br />
인상적으로 읽긴 했습니다.<br />
집이나 가족관계의 균열 또는 와해를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으로 쓰이죠.

제 심성이 매말라서그래요.<br />
ㅜ.ㅜ

돌담 같은 경우에는 담쟁이가 잡아주니 붕괴에 조금 강하다 정도의 장점이 있지 않을까요?<br />
나머지 방음벽이라거나 일반 콘크리트, 유리 건물등에 심어 놓은 것은 오히려 크랙이 더 잘 생기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br />
<br />
냉방비 절약 효과야 담쟁이를 심어 건물에 무리를 주는 것보다 좋은 단열재를 쓰는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뻐라하는 식물인데... 전 다 말라진것도 이쁘던데... 건물에는 안좋은가봐요? ㅠㅠ

생각보다 꽤 괜찮은거네요<br />
제가 담쟁이를 과소평가 했던거 같습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사는 게 다릅니다.<br />
보기에 낭만적으로 보일는지는 몰라도<br />
실제 담쟁이가 붙으면 벌레도 꼬입니다. 습한 데 꼬이는, 지네 비슷한 다족류 있잖아여, 이런 게 엄청 많습니다. 징그러워요.

도로변에 심으면 소음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을것같네요

얼핏 듣기론, 담쟁이를 한번 심어서 키우게 되면, 그 건물에 뿌리를 내리면서 균열을 일으켜서 붙어 살기 때문에 뜯을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br />
뿌리 내린 담쟁이를 뽑으면 뿌리가 붙어있던 곳에 균열때문에 붕괴위험이 크다고 합니다...<br />
뭐.... 저도 들은 풍월이라....자세한건......^^;;<br />

시골집에 심었다가 정말 흉물 스러워서 걷어내면서 생각 했는데요<br />
악착같은 아니면 쥐쉐키 발톱같이 악착같더라고요 절대 생각치 마세요<br />
뿌리 어디던 틈만있으면 파고들어요

어떤 구조물이든 식물이 붙어 자라면 침식이 빨리 진행이 됩니다.<br />
보기에 좋고 조금의 방음과 조금의 보온/보냉 효과를 보려고 심는건...<br />
옛날 돌로 벽을 올리던 중세시대 건물에나 어울릴법한 식물이지요.<br />
콘크리트나 기타 재질의 벽재에는 절대 피해야 될 식물이라고 봅니다.<br />
그리고 식물이 붙어 자라면 어떤 화학적 작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br />
금속의 부식도 빨라질겁니다.

마당 조경하며 담 주위에 심었는데 엄청난 번식력과 생명력에... 결국 마당이 황폐해집니다<br />
제초제 뿌려도 다 죽이지 못하고 아직 조금 남아 있습니다<br />
조경업자가 극력 반대 했는데 제가 과천에서 모종한판(2만원어치) 사다 심었었습니다<br />
금간 담벽 감추기 위한 목적이었는데 .... <br />
도올 말씀이 공감 가더군요<br />

Concerns exist about damages by aerial roots and trunk growth to dry stacked stone, brick or stone and mortar, and stucco-plastered walls. Dry stacked stonework, over enough time for ivy trunks to gain significant caliper, can be damaged or destroyed

저희집에서도 키웠었는데 양태섭님, 이원철님, 조남권님, 김동호님 말씀대로의 경험을 했습니다. <br />
절대 집에 할게 못됩니다.

뿌리가 틈새를 비집으면 균열이 생기는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안좋을거 같은데요.그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면 물방울이 바위을 쪼개더라고......ㅠㅠ

처가집에 담쟁이가 있길래 좋아보인다고 마느님께 말씀드렸다가, 저 풀떼기 때문에 벌레가 꼬여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른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냇지오였나 히스토리채널이었나 정확하진 않은 데, <br />
인류가 멸망하고 난 뒤의 세상을 예상하는 다큐가 있었습니다.<br />
주인 없이 방치되는 구조물 들은 돌로 된 것을 제외하고는 다 무너져 없어지더군요.<br />
그 중에서도 의외로 금새 무너져 버리는 게 콘크리트 건물이었습니다.<br />
바로 담쟁이 같은 식물이 자라나면서 균열을 일으켜서 라고 합니다.

담쟁이는 그냥 담벼락에만....ㅎ

이준희님 덧글을 보면 아주 잘 만들어진 콘크리트 및 벽돌 건축물은 기생식물의 뿌리가 파고들지 못하고<br />
게다가 빗물에 의한 침식이나 풍화도 막을 수 있다고 하네요. 다만 잘 만들어진 기준이 어디 있는냐가 <br />
문제일 것 같습니다. 그 밖의 경우는 건축물 내구성의 관점에서 절대 비추인듯.

담쟁이를 긴 작대기로 한번 털어보세요. 온갖 벌레가 머리위로 후두둑. 그리고 집안에 있던 벌레들이 바로 여기서 왔다는걸 알게 됩니다.

딴건 모르겠고 벌래 엄청 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