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회사 통근버스가 중부고속도로 진입 3킬로미터 앞 올림픽대로를 계속 1차로로 주행하다가 단속을 당했습니다. 평소에도 고속도로건 간선도로건 항상 1차로만 다니는 것을 보고 원래 운전습관이 그러려니 했습니다.
단속 경찰이 버스가 왜 1차로로 다니냐고 하니 우리 통근버스 기사가 아직 그걸 몰랐다고 합니다.(운전기사가 군에서 부사관으로 버스를 오래 몰고 다녔는데 그때는 군차량이라 경찰들이 단속을 안해서 몰랐던 것 같습니다.)
근데 경찰이 그러더군요. 무슨 피의자 대하듯 하면서 "선생님 북한에서 왔느냐?" 이러면서 계속 몰아치더군요. 그걸로 무슨 사고를 유발한 것도 아니고 몰랐다고 하는데도 계속 그러더니 한참 후 스키커를 발부하더군요..
차로별 주행차량 규정 이걸 모르고 살아온 우리 기사도 문제지만 그 경찰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티커 끊고 다음부터 이러지 마십시오..하고 헤어지면 안되나요?
텔리비전에서 가끔씩 보여주는 취객들의 파출소 난동이나 음주운전자가 경찰들을 차에다 달고 몇백미터 주행하는걸 보면 경찰들 참 고생많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그날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들게 하더군요..개인적으로 알게 된 경정, 경감급 경찰들은 매너도 좋고 괜찮던데 말입니다..
몇년전인가, 함정단속에 단속되어 항의하던 현직 경찰서장이(사복차림) 거칠게 항의하자 단속경찰들이 차량 조회를 한뒤에 인접지역 관할 경찰서장인줄 알고 나중에 그 경찰서로 찾아가서 사과했다는데요.
법집행은 상대를 가리지 않고 일관성 있게 해야 하는게 아닌지 그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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