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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문을 물러서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1-05 22:26:41
추천수 0
조회수   853

제목

대한문을 물러서며....,

글쓴이

양원석 [가입일자 : ]
내용
조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공간이 시청광장인 줄 알았는데(광장엔 경북능금 축제하는 듯하더니 어느 새 전경들이 2미터 간격으로 점유한 채 서 있더군요) 대한문에서 모여 계시더군요. 자전거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었는데...,

나무 기둥에 초록색 빨간색 문구를 어설프게 매달아 놓았는데...,

조금은 눈에 띄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한문 앞 공간이 꽉 찰 즈음 제 자전거가 민폐가 되다보니

더 많이 앉으시도록 아쉬운 발길 돌렸습니다.

제 뒤에 계시던 유모차 끌고 나오신 젊은 부부 참 멋있었습니다.

혈기 밝고 건강한 어린 학생들을 보니 화보 속의 어린 광복군들을

보는 듯했습니다.

청아한 목소리로 세상을 일깨우는 아가씨들 모습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광우병 촛불문화제 만큼만 모였으면 하는 마음에 참으로 아쉽고 그리웠습니다.



대한문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또 울컥하더군요.

그 분을 마지막으로 보내던 아픔이 가슴을 꽉 웅켜 잡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분들이 나오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해서 그 분이 가시던 날 오셨던 만큼만 모이는 날이 되면

아마도 대한문 앞에 그 분의 영혼이 당당하게 굴욕적인 한미FTA를

함께 물리치고 다시 오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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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lator@hanafos.com 2011-11-06 00:05:44
답글

애국의 열정으로 실천하신 원석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br />
노통이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시도록 더더묵 많은 분들이 집회에 참여하시기를...

양호석 2011-11-06 01:52:26
답글

시청앞 노제때 그분을 보내드린 생각이 벌써 아련해집니다.....시간은.............기억조차도 가져가는군요

yws213@empal.com 2011-11-06 05:57:00
답글

새벽에 일어나 보니 글줄이 뒤죽박죽이더군요. 다이나북이 다 되어나는지 손가락과 <br />
눈이 어긋나는지 제대로 마무리도 안된 글을 두고 눈을 부쳤었네요. <br />
보석선생님과 양호석님, 늦은 시간에 댓글 주셨군요. <br />
세상 바로 잡는 날 다 같이 함께 어우러지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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