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기기바꿈질 보다 음반 구입에 더 재미를 붙여서 한참 시디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솔직히 음반 수집 초보자라 하겠지요. 하지만 역시 시디가격은 그리 만만치가 않아서 매장서 이것저것 사다보면 꽤 만만치 않은 금액이 되더군요. 그래서 가끔씩 장터에 올라오는 음반판매글에 많은 관심이 가곤 합니다. 아무래도 좀 아시는 분들께서 컬렉션 한 음반들이고 또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하니까요. 그런데 장터구입시에도 좀 신중할 필요가 있더군요. 어쩌면 저만 모르고 다들 아시는 지식이라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전 정말 잘 몰랐거든요. 얼마전 장터에서 음반을 구입했습니다.

판매글에 미개봉 수입시디를 저렴하게 판다고 올라왔더군요. 계산을 해보니 장당 육천 이삼백원꼴이 되어서 정말 싸다는 생각에 판매자와 통화를 하고 직거래로 구입을 하러 갔습니다. 구입전 레이블을 물어보니 EMI 라고 하시더군요. 레이블에 대해 자세히는 몰라도 EMI가 메이저레이블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선뜻 구매의사를 밝혔습니다.

암튼 구입후에 잘샀다는 생각으로 그날 저녁 흐뭇한 마음으로 열심히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인가 지나서 용산 전자랜드 음반판매점에 갔었습니다. 재고 수입시디 세일이라고 실외 좌판에서 장당 2500원 정도에 팔고 있더군요. 전부 EMI사에서 나온 음반들이었습니다. 더 놀라운건 제가 구입한 음반들이 한장인가를 빼곤 전부 거기에 있더군요.. ㅠ.ㅠ

전 정말 무식하게도 EMI음반들은 전부 비싼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레드라인시리즈 라고 저가로 발매되는 음반들이 있다는 것을 그제서야 알았지요.

제가 구입한 음반들도 전부 레드라인 시리즈구요.



판매자와 통화해서 제가 생각했던 오해는 풀었지만 속좁은 마음에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제가 구입한 가격이면 분량으로 2.5배 정도를 그곳에서 더 구입할 수 있었는데.. (바보같은 생각이죠..^^)



앞으로는 대량구매 보다는 맘에드는 음반을 한장한장 사모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