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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 역시 김어준의 지나간 삽질을 기억하고 있는지라
나꼼수와 하니TV에서의 그의 얘기를 처음엔 재담 정도로 치부했었습니다.
그러나 한회, 두회 지나면서 '그땐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구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새로운 물결을 만들내는 그에게 존경심마저 갖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여태까지 그 누구도 못했던 일을 그가 해내고 있기 때문이지요.
경향신문에 이에대한 흥미로운 컬럼이 실려 퍼와 봅니다.
.조선일보의 스타일이 프레임 싸움이라면 김어준의 나꼼수는 스타일을 위한 스타일이다. 프레임과 스타일, 이 싸움에서는 무조건 스타일이 이긴다. 예전에는 신문과 방송이 프레임을 짜면 그걸로 세상이 움직였는데, 이걸 다 틀어막아 놓으니까 결국 새로운 스타일이 나온 것이다. 내가 MB라면 그에게 공중파 방송을 맡기고 그걸로 회유하고 순치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길을 꽁꽁 막아놓으니, 형식 실험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세계 유일무이의 스타일 혁신이 생겨난 것! 나경원, 박근혜. 이들은 뒤에서 누군가가 코치하지 않으면 한마디도 못하고, 수첩 없으면 이상한 소리를 하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도 프레임은 알지만, 스타일은 모른다. 김어준은 마이크만 주면 밤새 떠들 사람이다.
김어준의 스타일은 최소한 고등학생이면 공감할 수 있다, 이게 진짜 무섭다. 프레임만 짜고 언로만 잡으면 된다고 했던 청와대의 ‘얼리버드’들, 미안하게도 그 시대는 끝나간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