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서 몇몇 갑론을박을 아주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저는 주제글이나 댓글로 참여하시는 분 모두 다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의견을 과감하게 남에게 보인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잖아요~

반론이나 표현의 오류가 있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을 오픈한다는 것은

왠만한 자신감과 경험이 아니면 안될 것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강한 때로는 무리한 반론에도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또박또박 짚어가면서 설명해 주시는 모습들에서

아, 역시 진짜 고수들은 실력도, 인격도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하튼...



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만, 제 경험과 생각을 잠시 정리하며 올려봅니다.



올바른 매칭을 위해 제일 먼저 선택할 기준기기는 스피커라고 생각됩니다.

적당한 음압에 주파수 대역이 넓은 놈으로 고르는 것이 제 기준이고,

(그런 의미에서 같은 가격대라면 국산이 더 좋은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스피커선과 앰프를 거슬러 소스에 가기까지의 모든 경로의

데이터 손실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물어서 부지런히 인프라를 셋팅시키고,

되도록 최소한(인터케이블 같은...)의 비용과 방법을 동원하여 튜닝을 하고,



두번째로, 제대로 된 소스를 분별하여 많은 날, 장시간 감상하며

세번째로, 콘서트나 연주회에 가든, 악기를 연주하든, 실제소리와 비교하여

제대로 된 감을 갖도록 훈련하고, 그 후에 기기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주관적인 취미생활이라고 치부하는 분들도 있는 듯 한데요,

초반 양상에서 중요한 것은 "감"이 아니라

정확한 data와 fact에 의한 지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총론적 매커니즘, 네트워킹에 대한 이해도 조금씩 쌓아야 하구요~



그래야 업그레이드에서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다른 분과 나눌 때 오해없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감상보다 더 큰 즐거움이 되기도 하죠!)



늦게 시작한 저로서는 시스템 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의 분야를 넓혀가면서

각종 양질의 소스를 확보하는 것이 더 재미있답니다.



그리고 혹시 처음 입문하시는 분에게 도움될까 싶어,

제 헝그리 시스템을 잠시 소개 합니다.



시스템만 총 200 정도 투입된 것 같네요...

특히 주파수 대역높은 롯데 LS525T를 1만5천원에 주신 화곡 사시는

이름 모르는 오디오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덕트 없고 외관 허술해도 소리 끝내줍니다. 만족합니다.



+ 파워케이블 : 친형님 자작

(친형님-전기나 신호나 데이터 손실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

+ 테크닉스 턴테이블(슈어97)/마란츠CD 5001 + 벨덴 인터케이블

+ 장덕수 프리파워 P7M7 + 오디오 크래프트 + 롯데 LS525T

* 주시청 소스

40% LP : 클래식 - The World of Great Classics (Gramophon/동화출판공사)

30% LP : Jazz/Pop - 신세계지하 중고LP점 장당 1000원~1만원

30% CD/MP3 : 클래식, 팝, 가요



* 경험

스피커 - JBL 4312, B&W 610/630, Criss NS 1.5, JBL 1Extreme, 동양마샬 DME

앰프 - 인켈 저가인티, Sony 리시버 845, 하만카든 파워

CDP - 인켈 7080



공유하는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이런 저런 의견과 코칭과 반론 다 받습니다. 감사하죠!

세상 모든 분들에게는 배울 것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참고로 저는 디카를 캐논 300D를 쓰고 있습니다. 4년전 모델이죠.

그래도 현재까지 쓸만합니다. 기계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내공이 더 기본이란

생각이 듭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