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7살
작은 아이가 5살때로 기억 합니다.
어느 한가한 일요일 우린 마당에서 2대1로 열심히 공차기를 했더랍니다.
ㅎㅎㅎ소심 A형의 승부욕이 발동 점프해서 강하게 차려는 순간
발이 꼬여 꼴 사납게 엉덩방아를 내리찍고
꼬리뼈가 얼마나 아프던지 눈물이 약간 글썽 거리는데
큰 아이는 웃겨 죽는다고 배를 잡고 웃고있고
작은아이가 달려와
아빠 괜찬으세요 많이 아파요? 하는데
그때 그 순간 생생하게 기억되었지요
언젠가 니가 크면 복수 해주마 라고 ㅎㅎㅎ
그 후로 우연히 지나다 모른 사람들이 족구만 해도
그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 날은 어김없이 특별한 이유도 없이 트집을 잡아 머리를 한대씩 쥐어박았습니다.
그 후로도 가끔씩 생각나면
작은 아이만 몰래 천원을 주면서
소심 아빠의 소심한 복수가 계속 되었답니다.
요즘 열볼 한다고 어께가 약간 무리가 와서
오늘 한의원에서 침을 맞다가 또 생각이 나서
오늘은 큰아이 학교 기숙사에서 집에 오는 날 이라 함 물어봐서
그 아픈기억을 기억하고 있다면
공개적으로 마지막 복수를 해 줘야지 하고 집에오니
오늘따라 일찍 집에와서 냄새도 구수한 동태찌게를 끓이고있네요
너 14년 전 공치기 아픈기억을 기억하고있냐? 했더니
아빠~~
무슨 말씀이세요 제가 설마 그렇게 했겠어요
아빠가 잘못 기억하고 계시네요
자기는 도져히 그렇게 할수도 없고 자기 성격상 그럴애로 보여요 한다
뻥 까고 있네 난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날 니가 배를 잡고 쾌지나 칭칭을 부르던 모습을 ...
근데 아니라고 빡빡 우기네요
이 글을 쓰면서 그래 니가 아프지 않아서 잊어버릴수도 있겠지
오늘로서 아빠도 그 아픈 기억을 잊으마
대신 동생 오기전에 반성하는 마음으로 대청소 해라...
ㅎㅎㅎ
14년간 아빠의 소심한 복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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