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관심이 집중되어 좀 밀렸습니다...ㅋ
1. 먼저 지난주 챔스부터
맨유 2:0 갈라티
전반에 좀 고전한 맨유가 후반 페널티킥 2개로 비교적 쉽게 승리를 얻었습니다.
이 경기 출전이 예상된 박지성은 인터뷰까지 따라 나가고 명단에서 빠지는....
퍼거슨이 요즘 낚시에 너무 맛들인거 아닌지....
아무튼 챔스에서 현재 상황이 그리 좋아 않았던 맨유는
조별 리그 2라운드에서 다시 조 1위를 넘볼 수 있는 기회가 옵니다.
맨씨티 2:1 비야레알
맨씨티는 어려운 조에 속해 있습니다.
뮌헨은 단연 선두로 치고 나갔고, 나머지 티켓 한장을 두고
나폴리, 맨씨티, 비야레알이 다투는데,
다들 다른조에 있었으면 16강 진출이 충분한 팀들로 보입니다.
양팀 모두 이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 전망이 많이 어둡기 때문에
전면전이 벌어집니다.
맨씨티는 며칠뒤 맨유전을 생각하지 못하고 베스트 멤버를 올인합니다.
홈경기인데 선취골을 내주었으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역전을 이끌어 냅니다.
맨씨티는 기분 좋은 승리였으나 선수 소모가 컸던 경기였습니다.
아스날 1:0 마르세유
아스날 역시 이 경기전까지 챔스 상황이 그닥 좋지 못합니다.
원정이지만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지요.
멤버에는 신경 썼으나 경기는 졸전으로 치닿고 중계 게시판 분위기는 험악해집니다.
다행히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
박주영은 뛰지 못했습니다.
2. 주말 EPL
아스날 3:1 스토크씨티
스트크씨티는 강팀들을 상당히 괴롭히는 팀이지요.
아스날은 제르비뉴 선취골로 쉽게 가는듯 하다가 피터크라우치에게
한방 얻어맞고, 헤매기 시작합니다.
반페르시는 백업 스트라이커들의 부진으로 혹사 당하다가
이 경기 좀 쉬려고 벤치에 앉아 있다가 결국 25분 남기고 투입됩니다.
깔끔하게 두골 뽑아주고 역시 반페르시밖에 없구나...라는 느낌을 주고 마무리됩니다.
막판에 승기를 잡아서 박주영을 시험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첼시 0:1 퀸즈팍
정말 재밌었던 경기....
맨유의 참패로 리그 2위 등극이 예상되던 첼시....
퀸즈파크 원정에서 당하고 맙니다.
퀸즈파크는 2부에서 올라온 팀이지요.
챔스를 치르고 온 첼시를 체력적으로나 분위기(홈팀)로나
잇점을 가진 퀸즈파크가 거친 몸싸움으로 밀어 부칩니다.
첼시 수비수 루이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고 1:0으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첼시 선수들은 심판에 불만이 많았습니다.
경기는 신경질적으로 바뀌고 첼시 보싱와가 퇴장 당하고 이어 드록바도 퇴장 당합니다. 아마도 출전 선수 거의 대부분이 경고를 받은듯....
첼시는 아스날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크게 가라 앉습니다.
아스날전에는 보싱와와 드록바도 못 나가지요.
그래도 퇴장으로 출전 정지중인 토레스는 아스날전부터 복귀합니다.
맨유1 : 6 맨씨티
한마디로 대 참사지요.
올 시즌의 가장 빅게임으로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맨씨티의 돈지랄이 맨유도 넘어서는냐....
양팀 선발은 많은 사람들의 예측과 크게 빗나갔습니다.
맨유의 선발은 올 시즌 자주 등장하는 조합이었으나
이전 챔스전 풀타임 멤버가 너무 많아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예상 되었습니다.
체력적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박지성과 긱스, 영의 출전을 예상하였으나 빗나갔지요.
그러나 나니와 안데르손은 연이어 출전합니다.
체력 지수 만땅인 에브라는 최근 체력적인 하락세를 보여주는 상황에
풀타임 출전후 다시 선발로...
스몰링은 역시 헤딩 한방을 노리고 챔스에 연이어 출전 합니다.
맨씨티는 예상밖으로 핵심 공격 라인인 나스리,제코, 실바,아구에로 4인중 2명만 선발 투입합니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으니 싱싱한 애들로 버텨보다가 후반에 기회를 노리자는 계산으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는 선수들이 기회를 잡지요.
맨유는 지친 멤버들로 초반 압박을 시도하다가 이후 급격한 체력 문제를 보입니다.
나니, 안데르손은 수비 가담이 잘 안되고, 스몰링도 지친 상태에서 헤딩하러 자꾸 최전방까지 뛰다보니 문제가 되고, 에브라 역시 후반 중반부터 스피드가 거의 안나옵니다. 거의 탈진 상태로....
에반스의 퇴장은 체력적 문제를 더욱 앞당겼고, 경기는 일방적으로 흐릅니다.
수비수들의 체력 저하와 미드 필더들의 느린 수비 가담은 결국 대량 실점을 초래합니다.
막판에는 예정된 나스리와 제코까지 투입....학살 모드로....
맨유 선발진은 시즌 시작전 커뮤니티실드 맨씨티전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심이었지요.
사실 선수 기량차라기 보다는 체력적인 문제가 선수 퇴장으로 더욱 불거진 케이스지요.
퇴장당한 에반스....사실 예전에는 욕좀 먹었으나 올시즌 많이 성장한 선수입니다.
비디치는 컨디션 점검 결과가 좋지 못해서 나올 수 없었지요.
스몰링보다는 체력적으로 보충이된 존스가 어땠을지......
특히 박지성을 선발로 내보내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만이 아니라 현지 전문가들도 많은 지적을 했습니다.
저는 선발진 구성에서 만들어진 참패로 봅니다.
반면 1군을 대신해 나온 맨씨티 선수들은 제 역할을 잘 해주었지요.
며칠전 경기에서 주축 선수들이 막판까지 진을 뺀것이 오히려 득이 되어 버린 상황....
맨씨티는 그간 말로만 지역 라이벌이었던 맨유에 대한 오랜 서러움을 날렸습니다.
선수, 구단주, 감독 모두 바뀐지 오래 되지 않아서 그 서러움의 중심은 맨씨티의 팬들이었지요.
퍼거슨은 경기후 욕바가지를 날렸답니다.
3. 칼링컵
박주영의 데뷰골
칼링컵 경기이긴 하나 상대는 1부인 볼튼....물론 현재 볼튼의 상태는 좋지 않지요.
선수층 역시 두텁지 않아서 주 2경기 소화는 부담이 되는 팀입니다.
볼튼의 가장큰 데미지는 이청룡의 부상이지요.
예고된대로 박주영은 선발로 나왔고, 박주영은 전 경기와 달리 몬가 보여줘야 한다는 플래이가 나왔습니다.
전반 몇번의 유효 슈팅은 좀 아쉬웠고, 2군 선수들의 패스는 처리하기 쉽지 않은 코스로 와서 골찬스를 잡기 어려웠지요.
대신 베나윤과 아르샤빈과의 호흡은 좋아 보였습니다.
먼저 선취점을 내주고 다시 1:1 상황에서 멋진 마무리 결승골.....
이전에 몇번의 침투가 미세한 타이밍 차이로 오프 사이드 판정이 났었습니다.
이번에도 오프 사이드 위치에 있었으나 아르샤빈은 박주영에게 다시 라인을 잡을 타이밍을 주었고, 박주영은 다시 뒤로 물러났다 들어가서 오프사이드를 해결하고 볼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골키퍼는 완전 준비 상태.....대각선 자리라 골문의 빈자리도 별로 안 보이고....
게다가 오른발잡이인 박주영이 왼쪽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라 더욱 어려운 상황....
슈팅이 참 좋았습니다. 오른쪽에서 오는 공을 오른 발 인사이드로 감아차는 것이 휘어져서 구석으로...
단지 골을 넣어서가 아니라 그 과정이나 판단이 좋았기 때문에 뱅거 감독도
립서비스가 아닌 진심으로 보이는 칭찬이 나왔습니다.
그의 언급에는 이제 EPL로의 바로 투입 준비가 되었다 했으며
이는 더이상 2점차 리드 상황을 기다리지 않아도 투입이 가능하다는 얘기.....
반면 이전 칼링컵 경기에서 박주영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던 챔벌린은 좀 어린 선수다운 미숙한 플래이를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반페르시의 지나친 혹사 모드를 걱정 하는 아스날 팬들에게 박주영의 EPL등장은 좋은 소식입니다.
박지성의 중앙 위치 점검
박지성은 미드필더중 윙 자리가 아닌 중앙자리로 들어갑니다.
복귀한 클래버리와 호흡을 맞추고....
성적은 1도움에 그쳤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눈에 띄는 플래이를 보여주었고
중앙에서의 역할에 완전히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이후 경기중 영과 나니가 나오더라도 선발 가능성이 보입니다.
물론 박지성에게 공 안주는 안데르손만 안 나온다면....
득점은 역시 오언과 벨바가 해결합니다.
1부가 아닌팀을 상대하기에는 넘치는 공격조이지요.
그래도 로테이션상 주말엔 원래 맨씨티전 멤버 중심으로 나오겠습니다.
4. 이번 주말 경기
내일 이른 저녁 맨유(8시), 아스날(8시 45분) 모두 경기를 치릅니다.
역시 밤 11시에 채널 돌려보셨다가 허무하실 수 있지요.
박지성이나 박주영의 선발 가능성은 낮으며, 벤치 대기는 가능합니다.
이번 주말 주요 관심 경기는 아스날과 첼시의 경기입니다.
주중 칼링컵에서의 전력 소모는 첼시쪽이 좀 더 커보입니다.
게다가 보싱와와 드록바가 레드카드로 못나오지요.
그래서 더욱 대등하고 볼만한 경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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