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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링크에 올린 글에 따르며
한 블로거가 며칠전 출간된
스티브잡스 전기 한글판의 번역이 엉망이라고 지적하고있네요.
영어에 문외한인 제가봐도 문제가 심각한듯합니다.
민음사라면 역사와 전통이 있는
나름 믿을만한 출판사 아니었나요?
전세계 동시출간에 맞추다보니
너무 서둘렀나 봅니다.
아이북스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던데.
구입 예정이신 회원님들 보류하심이...
블로거가 지적한 번역오류 중 몇가지입니다.
Isaacson(101쪽): Both Mike Scott an Mike Markula were intent on bringing some order to Apple and became increasingly concerned about Jobs’s disruptive behavior.
안진환(171쪽): 스콧과 마쿨라는 애플 주문량을 늘리기 위해서 여념이 없었고, 잡스의 과격한 행동을 점점 더 우려하기 시작했다.
l 엉터리 번역이다. 여기서 “order”를 “주문량”이 아니라 “질서” 또는 “기강”이다.
l “disruptive”는 “과격한”이 아니라 “기강을 어지럽히는”이라는 뜻이다. 스콧과 마쿨라는 회사의 기강이 잡히길 원했는데 잡스가 위계 질서 등을 무시하고 제 마음대로 행동했다는 뜻이다.
Isaacson(95쪽): The metaphor they came up with was that of a desktop. The screen could have many documents and folders on it, and you could use a mouse to point and click on the one you wanted to use.
안진환(162쪽): 그들이 구상한 개념이 바로 지금의 데스크톱 컴퓨터에서 우리가 접하는 것들이다. 즉 모니터 화면에 많은 서류 파일과 폴더가 보이고, 마우스를 이용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방식 말이다.
l “The metaphor they came up with was that of a desktop”이 무슨 뜻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번역했다. 여기서 “desktop”은 “데스크톱 컴퓨터”가 아니라 진짜 책상(정확히 말하자면, “책상 위의 작업 공간”)을 말한다. 컴퓨터 화면을 진짜 책상과 비슷하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168쪽에서는 “데스크톱 메타포(책상 위의 전형적인 환경. – 옮긴이)”라고 제대로 번역했다.
Isaacson(96쪽): They agreed that Tesler could show off Smalltalk, the programming language, but he would demonstrate only what was known as the “unclassified” version.
안진환(165쪽): 테슬러가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몰토크를 소개하되, ‘기밀’이 아닌 데모 버전만을 보여 주기로 한 것이다.
l 원문에는 “데모”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 “demonstrate”가 있어서 그렇게 번역한 것일까?
Isaacson(98쪽): a few days after his second Xerox PARC visit, Jobs went to a local industrial design firm, IDEO, and told one of its founders, Dean Hovey, that he wanted a simple single-button model that cost $15, “and I want to be able to use it on Formica and my blue jeans.”
안진환(167쪽): PARC를 두 번째로 방문하고 며칠이 지난 후, 잡스는 한 산업디자인 회사를 찾아가 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딘 허비에게 버튼이 하나인 마우스를 15달러에 만들어 달라고 했다. “매끈한 테이블 위나 청바지 위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해 달라.”하는 말도 덧붙였다.
l “local”을 빼먹었다.
l “IDEO”를 빼먹었다.
l “simple”을 빼먹었다. 이런 식으로 단어를 빼먹는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너무 성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