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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 새서울시장 뽑는 날, 꼼꼼한 스케치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0-26 13:13:37
추천수 0
조회수   695

제목

[오블] 새서울시장 뽑는 날, 꼼꼼한 스케치

글쓴이

이태봉 [가입일자 : 2004-10-30]
내용
Related Link: http://blog.ohmynews.com/bigblue/392544

와싸다분들의 댓글 몇 개도 훔쳐다 사용하였기에 사후 윤허 차원에서 올립니다. ^^

===========================



서울시 초등학교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강행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8월 24일 주민투표 심판을 받아 결국 혈세만 낭비하고 쫓겨났다.



그리고 오늘, 대한민국 수도 서울시의 새 시장을 뽑는 투표날이다.

투표와 관련된 선거판을 스케치해 보았다.





#1 투표 안내문

투표 하루 전일 어제 지인과의 대화,

"내일 꼭 투표하세요"

"어? 내일이예요?"

"예, 내일입니다. 모르셨어요?"

"저는 모레인줄 알고 있는데... 투표 안내문도 안 왔고, 다른 때와 달리 이상하게

투표일자와 투표참여를 적극적으로 알리지도 않고 아주 조용하네요"

"저는 받았는데... 선관위가 안 보냈나? 그럴리는 없을테고... 누군가가 치웠을까요?..."

"유권자들이 투표를 많이 하고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을 싫어하는 정치인, 정당이 권력을 잡고 있으니

이상할 것도 없다 싶네요"

"꼼꼼해도 너무 꼼꼼하군요"



인터넷에서도 투표안내문을 못 받았다는 글들은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2 투표용지

서울시 선관위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있어 후보자 정보 공개자료를 제출하지 아니한 기호8번 기독자유민주당 김충립 후보자가 오늘(10월 18일) 등록무효 되었다"고 하였다.

그런데 투표용지에 두번째란에는 기독자유민주당 김충립이 버젓이 인쇄되어 있다.

시내 곳곳에 붙은 후보자 벽보도 모두 1번, 9번, 10번 세 명뿐이었고,

선관위 투표안내문에도 안내하지 않았고, 언론에서도 이러한 사실은

제대로 보도되지 않아 후보가 3명인줄만 알고 있던 유권자의 혼란은 당연하다.



"두번째 김충립 후보는 등록되지 않은 후보인데 선관위가 그냥 인쇄 했네요

순서가 두번째에다가, 당 이름에도 기독 민주당 이라고 민주당이 들어가있으니

어르신들 헷갈리게 하기위한 꼼수처럼 보이기 충분하죠 - @kangkumsil"



또 일부 지역 투표용지에 투표관리관 도장이 찍히지 않는 투표용지를 나눠주고 있다.

도장이 찍히지 않은 투표용지는 주로 젊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도장미날인 투표용지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두고 보면 알 일이다.





#3 선관위의 유명인 인증서비스

투표일 유명인의 투표참여 독려는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대상이라고 한다.

참으로 공교롭게도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후보의 캠프를 지지방문 직후에 발표되었다.



유명인이라니? 도대체 유명인의 기준은 뭘까?

몇몇 문의에 대한 선관위의 답변을 보면 한 마디로 엿장수 맘대로다.

지난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선관위 지침과도 모순된다.

당시 선관위는 ‘정당·후보자·선거운동 관계자를 포함해 누구나 선거일에 후보자를 특정하거나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면 투표 참여 홍보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연아는 되고 안철수는 안된다.

같은 조씨라도 조수미는 되고 조국은 안된다는 비난이 쏟아지는 이유다.



투표율을 높여야 할 주무기관이 투표참여 독려를 처벌하겠다니... (독딸 왈, "병 걸렸어요?")



스스로 유명인인지 아닌지 궁금하신 분 오늘 열심히 멘션, SMS, 카카오톡 투표참여 독려해 보시라.

선관위로부터 유명인 인증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4 치사빤쮸 유치찬란 정부와 대기업

그 때 그 때 달라요는 선관위 뿐만은 아니다.

지난 오세훈 서울시장이 위법부당 무리하게 강행한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시에는

최하 말단 산하기관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참여를 독려하던 정부도,

유권자의 참여를 위해 출근시간조정, 연가·공가 사용 등의 편의를 제공하던 하던 대기업도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는 그저 흉내만 낼뿐 남의 일인냥 외면하고 있다.

그야 말로 딴나라 정부, 딴나라당, 딴나라 기업이다.



<한겨레>가 삼성·LG·현대기아차·현대중공업그룹 등 주요 대기업그룹과 은행권에 물어보니 “출근시간을 조정할 계획이 있다”고 대답한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고 한다.





#5 인증샷

선관위는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인증샷을 강력하게 처벌한다고 하고,

이에 맞춰 주요(?) 언론들은 모든 인증샷이 다 처벌되는 냥 유독 "인증샷 처벌"을 강조한다.

그러나 투표당일,

이런 무자비하고 꼼꼼한 처벌 겁박에도 불구하고 위터를 비롯한 SNS망에는

"이런 인증샷은 괜찮죠?", "저도 안 유명하니 인증샷 올려요", "그림자 인증샷" 등 기발하고 재치있는 인증샷 놀이가 펼쳐지고 있다.



유명인(?) 김제동은 투표율 50% 넘으면 웃통 벗은 인증샷을 올리겠다고 한다.

모처럼 김제동의 볼품없는 웃통 인증샷 보면서 모처럼 우월감 만끽할 수 있기를...





#6 김능환 중앙선관위 위원장

중앙선관위는 투표 당일인 26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무소속)의 선거벽보에 기재된 ‘서울대 문리과 대학 사회과학계열 1년 제적’을 ‘서울대 사회계열 1년 제명’으로 정정하는 공문을 서울지역 2206개 투표소에 부착했다.

박후보는 서울대가 발급한 재적증명서 원본에 기재된 대로 선거벽보의 학력을 등록하였고, 당시 선관위는 아무 문제없다며 등록절차를 마쳤다.

그럼에도 투표 달일 이러한 조치가 취해진 것은 박후보측에 의하면 김능환 중앙선관위원장이 혼자 전결 결정을 하였다고 한다.

반면 선관위는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다이아몬드 허위 및 축소신고는 선거이후로 결정을 미루고 신속한 결정요구를 거부하였다.





#7 행방불명 투표소

투표 당일 아침,

서울시내 이곳 저곳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지난 8월 무상급식 투표를 하였던 장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황당하다.

"어! 투표소가 어디로 갔지?"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이런 식으로 선거를 치러서야 되겠냐"

"이 동네에서만 선거를 20년도 넘게 치렀는데 처음 있는 일"



선관위 관계자는 "총선이나 대선 등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투표의 경우, 주민센터 등도 업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소로 사용하지만 주민투표나 보궐선거 등 임시공휴일 지정이 어려운 경우는 때에 따라 투표소를 정해서 사용한다"고 해명하지만,

"불과 두 달 전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와 투표소가 달라 당황했다"는 유권자의 말은 또 뭐라 변명할 것인지?



야권성향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진 일명 넥타이부대가 출근 전에 투표장을 찾았다가 황당해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으로 선관위 홈페이지에 접속 투표소를 검색한다.



그러나 선관위 홈페이지도 먹통이다.





#8 오비이락(烏飛梨落)? 유비무환(有備無患)?

오해다의 오비이락인가? 꼼꼼한 유비무환인가?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투표 당일인 26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으로 작동이 멈췄다가 3시간 만에 복구됐다고 한다.

투표 시작시간인 오전 6시쯤부터 홈페이지 작동이 멈췄다가 3시간 만인 오전 9시쯤 복구됐다고 한다.

이는 행방불명된 투표소 앞에서 황당해 하던 출근전 넥타이부대의 스마트폰 검색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투표를 독려해도 모자랄 텐데 출근길 투표하려는 유권자들에게 불편을 주다니 어떻게 된 건가"

"지금 선거 참여가 올라가면... 누가 곤란할까????"

"참..정말 치밀할 정도로 꼼꼼하네요..."

"가보니 투표소 없어서 스맛폰으로 투표소 검색하는데.... 검색은 안되고 선관위는 전화 불통...... 시간 쫒겨 그냥 출근들하고..."

"꼼수 만발이네요. 투표소 감추기에 투표용지 트릭에, 투표소앞 박후보 경력 정정게시물에 디도스라는 첨단 테크닉까지"

"하고 많은 날 중에, 하필 선거당일 다운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뭘까요??"

"퇴근 시간때 6시부터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음주 단속 예상됩니다. 대비하시길..."





#9 이심전심(以心傳心)

아침에 아내와 함께 투표소에 다녀왔다.

투표를 마치고 "OO동 제O투표소"라는 벽에 붙은 안내판을 배경으로 셀프인증샷을 찍는 분이 계신다.

그 분을 보며 아내에게 "인증샷 찍으시는구나... 당신도 찍어주까?" 라고 했더니..

아내는 손사래를 젓고 그 분과 마주친 눈과 입가에는 서로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염화시중의 미소가 따로 있나. 말없이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아름다운 미소이다.







선거 전문가들은 투표율이 48%가 넘으면 박원순 후보, 45%가 넘지 않으면 나경원 후보에게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누가 높은 투표율을 두려워하고 투표율을 낮추려고 꼼수를 부리는 것일까요?

높은 투표을 두려하는 정치인과 정부와 정당, 그리고 주무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 참으로 이상합니다.



32년전 오늘 10월 26일,

일본군 장교출신 독재자 박정희의 18년 장기독재에 종말을 알리는 총성이 울린 날입니다.

그리고 그 반민주 독재의 맥을 이어받은 한나라당의 유력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그 독재자의 딸(박근혜)은

이번 서울시장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인 나경원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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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국 2011-10-26 13:21:14
답글

투표용지에 정말로 2번이 있나요??<br />
우와...이건 정말 말도 안된다!!

강희석 2011-10-26 13:23:21
답글

오....김재규의 총성이 10. 26 사태...그런가 보네요....우연의 일치 치곤.....

이태봉 2011-10-26 13:24:15
답글

L 2번이 아니고 두번째란에 무효후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br />
'2번째란'라고 쓰니 오해하신 것 같아서 '두번째란'으로 정정하였습니다.

강신구 2011-10-26 14:10:28
답글

한마디로 선관위, 대기업들 기타 등등<br />
<br />
전부 개새끼보다 못한 종자들입니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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