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980년대 초 대전 백운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당시는 국민학교라고
하던 시절이죠. 그 때 교실이 부족해서 2부제 수업을 했었고요. 교실 한
개를 두 학급이 같이 쓰면서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학교를 다니는 것이죠.
제가 백운초등학교의 옛 모습을 찾다가 결국 못 찾았네요.
60 학급에 학교 건물이 두 채로 돼 있었는데요. 지금도 두 채의 큰 건물
을 그대로 있습니다. 건물 벽의 페이트 색만 바뀌었지요.
정말 신기했던 것은 학교 운동장 한 켠에 1층에 교실 두 칸, 2층에 교실
2칸짜리 꼬마 건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붕은 시옷자로 생겼었죠.
제가 어릴 적이지만 기억나는 것이 그 꼬마건물 교실을 썼던 동네 형이
"꼬마건물 교실에서 학교를 다니면 제수가 없다"라고 했던 말입니다.
교무실과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아이들에게는 좋은 환경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학교에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교실이 남게 되고 운동장 한 켠에
신기하게 서 있던 꼬마건물은 언젠가 헐리고 말았습니다.
제가 아무리 찾아 봐도 그 꼬마건물의 사진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갑작스레 그 꼬마건물의 옛 모습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와싸다 회원분 중에 대전 백운초등학교 동문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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