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어딜 좀 가야할일이 급히 생겨 자유로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안 공기가 탁해서 창문을 전부 열고 제한속도에 맞춰서 달리고 있었는데 아방떼 한마리가 제 앞으로 칼질을 하면서 조수석쪽에서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를 힘차게 던지더군요.
앞유리 맞고 위쪽으로 타고 넘어갔는데 조금만 각이 달랐다면 옆창문으로 들어왔을겁니다.
길도 안막히는데 차들 사이로 되도 않는 운전솜씨로 휘청휘청해가며 칼질해가는거 보면서 뒈질땐 제발 혼자 뒈지라고 빌어줬습니다.
두번째는 자유로에서 빠져나와 사거리에서 직진신호 후 좌회전을 받아 깜빡이 넣고 왼쪽한번 보고 천천히 출발을 하는데 앞에서 택시 한마리가 상향등에 경적까지 작렬하면 제 앞으로 한 2미터 여유도 없이 쏜살같이 지나쳐 사라졌습니다.
전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뒤에 줄줄이 따라오던 차들도 다들 끼이익 소리내면서 급정거 했습니다.
역시 뒈질 땐 혼자 뒈지라고 빌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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