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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회원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0-24 16:25:48
추천수 0
조회수   827

제목

개신교인 회원님들께 추천하고 싶은 글입니다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Related Link: http://www.veritas.kr/contents/article/sub_re.html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목회사회학)는 한국교회의 쇠퇴 원인이 "감성적 활력목회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제는 교회가 이성과 합리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새벽기도, 부활절행사, 여름수련회, 기도특공대 등 끊임없는 행사로 성도들이 감성적 흥분상태가 유지되도록 한 활력목회가 산업화시대에 교회 성장의 배경이 되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 이같은 감성적 활력목회는 역효과를 일으켜 교회 성장의 쇠퇴 원인이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감성적 흥분상태를 유지시키는 이러한 교회 장치들과 온몸을 진동시키는 드럼, 높은 불륨의 찬양들로 사람들을 흥분시켰던 활력목회는 산업화시대 한국교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었다”며 “사회에서 경험하는 활력 넘치는 산업화의 분위기와 교회의 성령충만의 활력이 동일한 삶과 신앙의 문법으로 경험되어 교회를 찾은 사람들이 쉽게 정착하고 헌신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활력목회가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운 나머지 기독교를 감성적 종교로 퇴색시켰고, 산업화시대와 비교해 수준이 높아진 현대인들에게 역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화시대 한국인들은 세상과 다르지 않은 분주함과 활력에서 친밀함을 느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감성의 표출보다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거룩함에 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현대인들은 전례(典禮, liturgy)를 강조하는 가톨릭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종교사회학 관점을 빌려 과거 개신교가 중상층, 가톨릭이 중하층으로 계층성을 가지고 있다고 봤다면 지금은 오히려 개신교가 중하층, 가톨릭이 중상층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개신교가 그동안 너무 감성적인 종교로 흘러버린 결과라는 것이다.



실례로 구도자 중심으로 교회 문화를 변화시켰던 ‘경배와 찬양’이 대표적이다. 조 교수에 따르면 대형 교회가 된 교회들을 살펴보면 거의 ‘경배와 찬양’에 익숙한 교회들이다. 한국의 대부분의 교회들은 이러한 문화를 따라가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같은 ‘경배와 찬양’ 문화가 한국교회에 유행하고 있을 때 한국의 개신교 인구는 줄어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경배와 찬양이라는 문화를 통해서 대형 교회가 출현했고, 대형 교회는 더욱 큰 교회가 되었는데 실제적으로 개신교인은 줄어드는 아이러니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전도를 통해서 새로운 교인들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철저히 이러한 문화에 익숙한 교인들이 좀 더 화려한 문화를 제공해 줄 수 있는 대형 교회로 ‘수평이동’한 결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균형있는 신앙을 회복할 것을 권했다. 조 교수가 말한 균형 있는 신앙은 지식과 감성, 의지가 고루 갖춰진 신앙이다. 그동안 감성이 강조되면서 설교도 이성적 설득보다 감성적 감동만을 추구했다. 그러다 보니 설교가 점점 선동적이고 감각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는 기독교인들의 삶의 태도와 신앙의 모습, 세계관까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현대인들은 자신들이 직접 성찰하고 경험하기를 원한다. 그만큼 한국 국민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과거 활력목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목회자가 국민들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뒤따라가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그런데 한국교회에 경배와 찬양을 소개했던 교회들은 오히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영성목회로 그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제 작은 교회들이 겨우 쫓아가려고 하는데 시대는 변하고, 목회 역시 그 방향을 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한국교회의 큰 딜레마이다.”



조 교수는 “한국교회가 덩치는 커졌는데 어린아이 같은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성숙해져야 한다”고 했다. 성숙한 교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뭘까? 그는 한국교회가 이제는 그 규모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천신학적 관점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견해를 밝힌 조 교수는 “사랑과 정의, 평화와 같은 보편적 언어들로 해석된 성경적 가치들이 이 땅에서 실현되어야 한다”며 “이 가치를 가지고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시민사회에서 이야기하는 공공의 장이고, 사랑, 정의, 평화와 같은 언어들로 시민들과 토론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지역교회들이 지역공동체에 책임 있는 주체로 참여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주민 모두가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며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교회가 함께 참여한다면 이로 인해 한 마을이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일을 6만 한국교회가 감당하고, 860만 기독교인들이 감당한다면 대한민국은 정말 한국교회로 인해 살기 좋은 사회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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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적확한 통찰이라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자신의 내면을 관조하고 '궁극적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무조건 믿으라 한다면 그건 강압이지 구원을 주는 신앙이 될 수 없지요)

지성적이며 영성적인 분위기로 교회 현장이 바뀌어야 하며,

(의문을 던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보수 개신교 뿐만 아니라 가톨릭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그걸 혁파해야 합니다)



교회의 의사 결정 구조가 보다 민주적으로 혁신되어야 합니다.

담임목사 1인 내지 영향력 있는 장로, 다수 장로, 안수집사 등에 의해 교회가 주도되지 않고,

청년회, 여선교회 등 각 단체들에게도 동등한 참여권, 발언권, 투표권을 주어야 합니다.

담임목사, 장로 임기제가 각 교단 헌법에 도입되어야 하구요.

총회의 총대인 목사, 장로들 스스로가 그리 할 리 만무하므로,

평신도들의 자발적, 조직적 혁신 운동이 개신교계 안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유럽 가톨릭의 평신도 운동인 '우리가 교회다' 와 같은 것 말입니다.

한국 개신교, 가톨릭 평신도들 안에서 이러한 주체적 운동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실제로 압력을 넣을 수 있을 정도로까지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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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cehorse@empal.com 2011-10-24 17:30:55
답글

진짜 목회는 "성경으로 돌아가자여야 합니다." <br />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슬로건만 내걸고, 실제는 입만 번지르하니, 아니면 엉뚱한 가르침만 외치는 한국교회가 아니었던가요? <br />
<br />
"의문을 던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은, <br />
보수 개신교 뿐만 아니라 가톨릭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br />
그걸 혁파해야 합니다" <br />
위 3줄의 의견에 지극히 공감하며 동의합니다. <br />
<br />

장준영 2011-10-24 17:44:44
답글

└ 선춘규님이 제 글에 긍정적인 의견을 표하신 건 처음인데요. 아무튼 감사합니다^^<br />
<br />
성서 텍스트의 뜻을 파악하는 건 결코 객관적일 수 없습니다. 해석이란 인간의 주관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br />
그래서, 타당, 정당한 해석을 위해 해석학이라는 게 필요합니다. 성서학, 성서해석학, 성서주석학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인간이 텍스트 자체의 '객관적' 진의를 파악할 수 있다면 철학, 문학에서의 해석학,

nicelawyer@nicelawyer.co.kr 2011-10-25 02:12:55
답글

사도행전에 보면 베뢰아 사람들이 날마다 성경이 그러한지 상고했다고 되어 있는데, 영어성경을 보니 '바울이 이야기 한 것'을 상고해 보았더군요. <br />
<br />
목회자들의 말도 무조건 받아드릴 것이 아니라 마찬가지로 상고해보아야 삯군목자나 이단을 분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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