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있는 세수 비누 이름이
"함박 꽃 그늘 아래서" 입니다.
무척 낭만적인 비누 이름입니다.
그러나 전 함박 꽃이 어떤 꽃인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마눌 보고 "자기야.함박꽃이 어떤 꽃인지 알아?"했더니,
"나도 잘 모르는데, 아마 이런 꽃일거야" 하면서
함박 꽃처럼 활짝 웃으려고 애를 쓰는데,
아뿔싸..머리는 폭탄이고 세수도 안하고,
옷은 헝클어지고....~
"됐네,그려, 갖다 버리는 게 더 났겠다"
불쑥 간 큰 소리가 내입에서 나와 버렸지만
이미 수습 불가.....ㅜ.ㅠ
네버인지 네이버인지 찾아 보니 산 중턱에 많이 나는 하얀 꽃이군요.
향기는 은은하고,..
화창하고 하늘 높은 가을에
산 속에서 발견한 함박꿏,
산그늘에서 은은히 풍겨 오는 꽃 향기를 맡으면,
지나간 쓰라린 기억조차 달콤한 추억으로 밀려 올 것 같은..
그런 예쁜 이름의 세수 비누로 아침에 세수를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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