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전에 설치하여 한 두달 사용하다가 그만두어, 지금은 애물단지가 되어있습니다.
방식은 건조시의 냄새를 필터로 걸러 밖으로 뿜어내는 방식이 아니라,
싱크대 배수로 관으로 넣는 방식입니다.
설치는 제가 직접 했고, 싱크대의 좁은 한칸을 건조기 공간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개스는 싱크대 배관으로 들어가도록 하였으며, 개스(냄새)유출이 있는지
꼼꼼히 작업하였고 중간에 막히거나 역류하지 않도록 작업하였습니다.
다행스럽게도 TEST해보니 배관에서 공기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엄청나게
흡입을 하더군요. 하지만...
건조하는 동안의 냄새, 개스는 모두 싱크대 배수관으로 다 내려가서 문제가 없는데,
음식물을 넣는 순간에 뿜어져나오는 냄새가 문제입니다. 음식물 쓰레기들이
엄청나게 열을 받고 있는 상태이기에 건조기의 서랍을 여는 순간 그 냄새들이 확 뿜어져 나옵니다. 숙달된 노련한 손놀림으로 한순간에 넣고 닫습니다만, 문제는
부엌의 냄새가 아닌 싱크대 속의 냄새입니다.
가열된 음식에서 뿜어져 나온 냄새들은 싱크대 전체로 그 냄새가 퍼져나갑니다.
옆 칸의 도마, 칼은 물론 그 옆 칸의 남비나 그릇에까지 영향을 미치더군요.
이상해서 싱크대 내부를 살펴보았더니 각 칸별로 책장처럼 완벽한 격벽 작업이
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위쪽에 큰 틈새가 있어 냄새가 옆칸으로 다 빠져나갑니다.
이를 막기위해 우레탄 폼으로 작업을 해보았지만, 여기저기 틈이 너무 많아
작업 후에도 냄새가 새어나가더군요. 결국 사용 중지.
배란다에 놓을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주변 세대들에게 못할 짓을 하는 것이고...
싱크대 밖에 꺼내놓기에는 덩치나 냄새가 만만치 않을 것이고...
순간적으로 갈아서 버린다는 제품을 사볼까 하다가 역시 벌받을 짓이라 포기.
얼려서 혹은 변기에... 이건 좀...
지금도 사용하고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사용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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