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이사를 해서 기존에 쓰던 LG유플러스 인터넷도 같이 이전하게 되었네요.
이전을 도와주시던 기사님께서 모니터 오른쪽 아래에 'U+ 인터넷'이라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주시고 갔는데, 속도측정하고, 장애진단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며칠 사용해보다 필요없으면 지우라고 말씀하셔서 그런가보다 했지요.
근데 오늘 이 녀석을 지워보려고 했더니만 아무리 해도 지워지지 않는거예요.
해도 해도 안 되서 LG 유플러스 고객센터로 전화를 하니 처음에 받은 상담원은
제 말을 다 듣더니만 "근데 고객님, 약정이 끝나셨는데 약정을 재 연장 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라고 하길래, 프로그램 지워달라고 전화 한건데 왜 딴 소리냐고 했지요.
그래서 다시 연결된 부서에서 하는 말은
원격으로 지우는데 비용이 추가되는데, 이게 일종의 유지보수 형식으로 월 3000원
인가-3300원인가만 주면 받을 수 있는 유료부가 서비스라고 하더군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당신들이 설치한 프로그램을 왜 내 돈 들여 지워야 합니까?"
라고 따지니까 그제서야 무상으로 기사를 보내준다고 합니다.
제가 참 어이가 없어서, "무슨 악성프로그램 만드는 회사도 아니고, 이 프로그램
하나 지우는데 기사까지 보내는게 이해가 안 가네요" 라고 하니까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하네요...
이제는 아주 대기업까지 나서서, 자기네들만 고칠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 만들고,
돈받고 고쳐주는 세상인 것 같아 씁쓸하네요.
그나마 젊은 저니까 망정이지 연세 있으신 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한달에 3000원
가량을 유지보수 비용으로 지불하실 거라고 생각하니 정말 화가 나요.
아침부터 정말 기분 쉣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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