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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신 여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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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2 11:0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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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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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신 여선생님...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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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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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초등학생 아들 녀석이 학년 전체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어쩌다 반 회장이 되어 집사람도 따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었죠.
아이들 간식과 선생님 식사를
회장, 부회장 엄마들이 모여 함께 준비했답니다.
학년 전체를 위한 것이니 개인적인 부담도 꽤 되었죠.
무려 20만 원 정도를 냈답니다...
그런데 수련회 떠나는 차에서 담임선생님(젊은 여선생님이시죠...)께서
드실 도시락과 간식을 준비해야 했는데
집사람이 백화점과 마트에서 아이 간식과 함께 사는데
(집사람이 요즘 정말 힘들어 보여 직접 싸지 말고 사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아들 녀석이 지켜봤나 봅니다.
4만 몇 천 원이 나왔다는군요.
당일이 되어 집사람이 음식 챙겨서
아들 녀석에게 들려 버스에 태워보내는데
이 녀석이 버스에 오르면서 바로 투덜대었나 봅니다.
"아, 정말, 이거 사는데 또 5만 원이나 쓰고..."
옆에 선생님 계신데 말입니다.
집사람이 이 광경에 아연실색하고 말그대로 환장하는줄 알았답니다.
선생님 볼 면목이 없었다는 거죠.
이렇게 버스를 떠나 보내고
집으로 오는데
담임선생님께 문자가 왔답니다.
내용은
"어머님, 저 때문에 수고하시고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셔서 죄송합니다.
어떡하죠? 돈도 많이 쓰시고요. 일단 무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또 연락드릴게요."
이렇게요...
집사람이 이것을 보고 얼굴이 화끈거려 어찌할 줄 몰라 저에게 전화했더군요.
진짜 이 녀석을...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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