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경호
사실 전에 김경호가 가장 나가수에 나오길 희망하던 사람이었는데요.
성대결절 이후 고음이 무뎌져서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같은 김경호 전성기의 노래들을 들으면 아 예전의 김경호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이게 본인에게 좀 잔인한게 전성기 김경호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전성기 적 김경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그 누구도 비슷하게도 부를 수 없는게 김경호 전성기적 대표곡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김경호가 고음 사우팅 빼면 시체인 보컬인가 하면 또 아니거든요.
중간 음역대의 청아한 목소리가 있는 보컬이라서 미친듯한 사우팅을 기대받고 강요받는 자기 전성기 노래를 부르는 무대보다는 한숨 죽이고 부를 수 있는 남의 노래를 부를수 있는 나가수 같은 무대가 김경호 부활에 제격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첫 무대인 송골매 노래 부를 때는 뒤처리를 어색한 바이브레이션으로 처리해서 ‘아~안되는구나’했는데 ‘못찾겠다 꾀꼬리’ 부를때는 기대에 대한 대반전에 김경호 짱!소리가 나오더군요.
오늘 김연우와 듀엣도 최고였습니다.
2. 윤민수
옥주현이 나와서 후반 내지르기 패턴으로 한참 욕 먹을때도 저는 건질만한 곡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윤민수는 이거 난감한게 노래 들으면서 부담스러운게 윤민수의 나가수 노래가 처음입니다.
바이브는 딱히 좋아한다 하긴 그래도 ‘술이야’같은 노래는 누구나 아는 노래인데 이 사람이 그 사람인가 할 정도로 ‘절규’나 ‘자지러지진다’는 표현이 딱 정확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그냥 제 취향만 그런건지 남들도 그런건지 디에셀알 클럽이나 와싸다나 네이버나 다음 리플까지도 조회해 봤는데요. 하나같이 윤민수 성적이 높게 나오는 건 의하다는 반응이군요.
조용필도 감정 오버를 지적하고 네티즌도 지적하고 하는데 젊은 친구가 인터넷 반응 확인 안할리도 없을테고 오직 청중평가단에 어필하는 스타일로 밀어 붙이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3. 조규찬
나가수에서 조관우가 맡고 있는 파트, 청량감 이라고 할까요.
보컬능력이 우선시 되는 무대라고 생각되서 조규찬하면 딱 싱어송 라이터 생각이 들어서 좀 의외의 생각이 들다가 다양성이라던지 내지르는 보컬들 사이에 좀 쉬어가는 무대가 필요하면 딱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제는 점수제로 운영되다보니 크게 어필이 안되는 스타일이다보니 조관우도 그렇고 하위권을 전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인데요.
이건 나가수 채점 방식을 좀 개선해 줬으면 하는 부분인데요.
베스트 3명을 뽑는 방식이다보니 이런 스타일은 임팩트가 약해서 베스트 3에 들어가진 않아도 꾸준히 중위권은 들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전자투표로 바꿔서라도 1위부터 7위까지 다 1점씩 점수를 먹이는 방식이 방송 진행하는데 가능만 하다면 바꿔줬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