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대선에서 표를 주고 싶었던 대통령이 두 명이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김대중 그리고 다른 사람은 노무현이지요. 노무현에게는 비행기를 타고 들어와 표를 주었지만 김대중에게는 그렇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재임 중에 내가 욕을 가장 많이 한 사람도 역시 노무현입니다. 개혁을 하라고 생쑈를 해가면서 만든 정부인데 늘 개혁 앞에서 몸 개그를 하였던 정권, 목숨을 던질 각오로, 암살 당할 각오로 개혁하라는 민심을 퇴임 이후에 정치적 반대자에게서 깨달은 대통령.
아이의 사탕을 뺏았아 먹고, 공무원들에게 존대를 하고, 전경에게 깍듯한 예를 갖추고, 키 작은 소녀에게 키를 낮추어 눈 높이를 맟추는 대통령.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소통하며 웃음을 나누고 싶어하던 여린 감성의 소유자.
어제 SBS에서 시작한 드라마 “ 뿌리 깊은 나무”를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드라마 같은 드라마가 나왔더군요.
드라마를 보며 세종은 왜 한글을 창제하였을까? 하며 보고 있는데 답이 그냥 나오는군요.
“닥치고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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