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후배가 있습니다.
이 친구 아내가 다니는 회사가 스포츠 용품 관련 회사인지
가끔 사내판매 등등으로 저렴하게 물건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그럴 때면 저한테 늘 하는 말...
"이거 시중에서 사면 정가 XXX 인데 싸게 줄께 가져가...'
이럽니다.
제가 워낙에 팔랑귀라서 "정말?" 이러면서 종종 넘어갑니다.
오늘의 물품은 NIXON 이어폰...
The Wire라고 찍혀있는 이어폰인데 밀폐형이더군요.
개인적으로 귀가 꽉 막혀 먹먹한 느낌이 들고 왠지 청력에도 안좋은 것 같아서
밀폐형은 사용을 해 본적이 없습니다.
후배가 꼬십니다..
"핸드폰 케이스 파란색인데 이어폰 줄도 파란색 계통이라 잘 어울리네..."
"원래 정가 XXX 정도인데 3만원만 내면... 에이 그래 오천원 깎아서 싸게 줄께..."
팔랑귀 오늘도 넘어가서 덥썩 삽니다 ㅜㅜ
집에 오면서 음악 들어봅니다.
원래 쓰던 AKG 이어폰하고 비교하니 소리가 무지 답답하게 들립니다.
"비싼거 싸게 샀잖아?... 그리고 이어폰도 에이징되면 소리 좋아질거야..암.."
이러면서 속으로 위안하며 집에 들어왔습니다.
후배 녀석 시계도 좋은 거 있는데 "한 번 볼래요?" 이럽니다.
어흑...
내가 너 추천한 종목으로 시계를 몇 십개 날린 사람인데 또 사란 소리가 나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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