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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10-02 00:47:19
추천수 0
조회수   692

제목

불만…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기성 정당 정치판에 식상해하고,

정치 장외 인물에 신선함을 느끼는 것은,

일정 부분 기성 정당 정치판의 책임이기도 하고,

민주 정치의 본질이 의회 정치, 즉, 정당 정치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구체적인 관심을 갖기 귀찮아하고, 죄다 썩었다라고 치부하며

장외 인물은 왠지 신선할 듯하다라고 자신들의 고정관념을 투사하는

일반 대중들의 피상적이고 무성의한 태도(이 또한 진부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기성 정치 이상으로! 정치란 본래 그런 건데 뭘 바라는 건지?)에도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 정치는 의회 정치, 즉, 정당 정치이며,

어떤 분야건 그 속내는 복잡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며 과정과 결과물은 모양이 이상하고 우습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 아니겠습니까.

더욱이 주류 세력이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압살, 고사시키려는 반민주 세력인 한국의 특수 상황에서,

소수 진영인 민주 개혁 세력은 더더욱 한계가 있지요.



대형 야당의 기득권, 헤게모니,

독재 정권에 맞서 투쟁해 온 대결 논리,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단편적인 전술로만 일관하는

민주당의 진부성, 갑갑함은 비판받아야 하고 개선되어가야 합니다.

(박영선 후보의 투쟁성도 그러한 근성의 연장이라 보는데요. 너무 빡빡하고 날이 서도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보다 거시적으로 나라의 현재와 장래를 내다보고 화두와 정신, 청사진을 제시하는 그런 민주당이 되어야 하며,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은 아직도 현재형이긴 하나, 그러한 투쟁적 자세는 국민 대중이 식상해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대로 투쟁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에는 유약함과 타협의 모습을 보이는 것,

실상 타협이 아니라 거대한 현실체인 한나라당에게 무언가 내주고 다른 것을 얻어내는 과정일 수도 있고,

실제로 안일함과 자기 밥그릇 지키기인 경우도 있고, 그렇겠습니다만,

갑갑한 모습이 참 많은 게 사실입니다)

보다 세련되고, 한나라당 수구 진영 저들보다는 한 수 위이며 진지하게 정치한다, 그래도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편이다라고

국민들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불만족스러움에서, 기성 정치권 외곽의 인물들이 대중의 환호를 받는 현상이 기인하는 것이겠습니다만,

이러한 환호 또한 뭔가 석연찮다고 저는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당 정치, 시민운동, 각자의 역할, 임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금 민주 개혁 진영의 영역 파괴 현상, 이 또한 경계를 넘나드는 퓨전의 시대 조류의 한 자락인지,

무엇인지 저로서는 좀 혼란스럽습니다.

시민운동이 정치까지 하고, 좌파 정당이 중도 개혁 정당과 합당 시도를 하는데,

그러면, 각자 가진 소중한 기능, 임무, 사명이 있는데, 그건 누가 합니까?

소는 누가 키우냐 말이지요…

더욱이, 정치 외곽의 사람들이 스타가 되고, 스타가 되면 정치권으로 들어오는, 이렇게 정치가 정점이 되고, 정치로 수렴하는 세태,

기성 정치에 식상함과 염증을 느끼면서도 결국 그 때문에 정치 외곽 세력이 또 정치로 수렴하는,

정치가 정점에 서는 모순, 역설,

이상해 보입니다.

그 신선해 보이는 사람들, 기성 정치권에 들어오면 신선함이 확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정치란 본래 신선해 보이는 것과는 거리가 먼 복잡하고 좋은 소리 안 나는 일이니까. 그래서 대중들은 또 실망합니다. 수구 언론들은 또 그 허무주의, 냉소주의를 조장하고. 악순환이지요.



아무튼, 지금 돌아가는 선거판 가운데서, 어느 한 분을 역성들고 한 분을 폄하해서 아군에게 총질하는 우는 범하고 싶지 않습니다만,

나름 속의 불만이 있어서 말입니다…

요컨대, 민주당 등 민주 개혁 진영의 기성 정당도 면모를 일신하고,

국민 대중들도 좀 더 진지해지고 수준을 높였으면 하는 게 제 바램입니다.

(제 수준이 높아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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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중 2011-10-02 01:06:31
답글

딱 제가 생각하는 바를 글로 잘 풀어주셨네요~<br />
글 잘쓰는 분들 보면 부럽습니다~ ^_^

p705@kornet.net 2011-10-02 01:54:33
답글

시민운동이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직접 정치세력화 되기도 하는게 시민운동의 소중한 (한정된)임무에서 크게 벗어난다고 보지 않습니다.<br />
시민운동은 그 자리에만 있어야하고 정치는 정치인만 해야 한다는 사명 같은건 어디에도 없습니다.<br />
다중의 요구를 풀어가는것이 과정이 정치고 그 조직인 정당인데<br />
지금은 정당이 시작이고 시민의 요구가 말단이 되어버렸습니다.<br />
<br />
민주당이 흔들린다고 민주주의를

황일구 2011-10-02 03:23:57
답글

사람이 과연 전적으로 이타적이거나 공적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는 있겠지만, 요즘 보이는 일반의 기존 정치에 대한 환멸은 공적인 자리인 정치인으로서의 사명은 온데간데 없고 자신이나 속한 단체의 이익만을 위한 짓거리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생각합니다. 대의제의 기본원리에 충실한 공공성의 회복을 위해 작금의 이기적인 패거리정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보수냐 진보냐가 아니라 상식과 비상식의 틀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지요. 공적 이익에 충

이태봉 2011-10-02 06:06:10
답글

정치인의 씨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고, 오늘날 정치와 생활이 밀착되어 있고, 시민운동과 정치는 더더욱 구분지어지지 않습니다. 시민단체가 법안을 제안하고 국회를 압박하여 법을 제정하기도 합니다. <br />
시민배심원이 재판에도 참여하고, 기업가나 교수, 시인, 영화감독, 연예인, 시골 이장 등 누구나 정부내각의 일원이 되기도 합니다. <br />
<br />
정치가 원래 이런 것이 아니라 이래서는 안됩니다. 원래 그런 것이 아니라 그래서는

장준영 2011-10-02 21:11:54
답글

정당 정치의 영역 자체를 냉소하고 부정하는 기미가 한국 사회의 여론 속에서 팽배해 있기에 지적하는 것입니다. <br />
그 책임은 정당 정치 담당자들에게도 있고, 무성의한 대중들에게도 있다는 나름의 양비론을 편 것이 제 의견이구요. <br />
앞질러 가는 것 아니라고 자신합니다. <br />
민주당이나 대중들이나 도찐개찐입니다.<br />
<br />
"원래 이런 것이 아니라 이래서는 안 된다" 라고 말씀하신 것,<br />
불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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