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IMF 이후에 조성된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중산층과 서민이 몰락하고 있고 이것을 거중조정을 할 정치권에서 이런 문제를 감당할 정치세력이 없거나 대안으로 떠오르는 세력이 없다는 문제입니다.
최근에 무산된 통합정당의 실패는 결국 통합정당이 된다고 하여도 정치적 대안세력으로 성장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되는게 통합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대안인가?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당한뒤에 시민들의 집회에 참석한 것 이외에는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 정당이 시장을 달라고 하는 것이나 더 나가서 대통령을 달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가 웃을 일이지요. 아니면 우리 안찍어 주니 더 나쁜 놈 만나자나 하는 인질극이거나.
최근들어서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 민주당에서 떠들어 대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번 부는 바람 정도로 취급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못난 정치세력인가를 잘 알 수가 있습니다. 안철수 현상이란 결국 “썩어빠진 여야만 아니고 합리적 인물이라면 소속에 관계없이 정치에 참여하여 현 정치권을 갈아 업으라는 시민들의 요구”입니다. 그래서 나 좀 살려달라는 절박한 요구이지요.
결국 이런 요구는 새로운 제3의 정치세력의 등장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정동영은 일찌감치 이와 같은 것을 파악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공중분해된다는 것을 파악한 듯합니다. 정동영의 좌클릭과 각종 사회 및 노동 현안에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면서 보다 진보적 목소리를 민주당 내에서 내고 있었습니다. 현 박영선의 천정배를 누루고 서울시장 후보가 된 것은 민주당 내의 주류파들의 목숨을 연장하는 것 이외에 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시민들의 이와 같은 요구는 제3의 정치세력을 만드는데 까지 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안철수, 박원순 다음에는 문재인으로 그 지지가 반드시 옮겨 갈 것입니다. 어차피 시민들이 들어올리고 쓸려고 하는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고 여기에 새로운 통합 정당의 밑거름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이미 안철수를 낙점하고 박원순의 빠지지 않는 지지율을 보면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 다음의 선거는 지역주의와 통합의 대결로 갈 것이고 지난 4년 동안 한 것이 없는 민주당은 각자 살길을 찾을 수 밖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것입니다.
현재의 안철수 현상은 반드시 새로운 정치세력의 탄생으로 규결될 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