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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집이 10월 중순에 이사를 하게 되어 요즘 조금씩 집안 정리를 하고 계십니다.



전세에서 집을 구해서 가시는 거라 좋아하시는 한데, 평수를 좁혀 가는 것이라서 집안의 여러 물품들을 어떻게 정리하실지 고민을 좀 하시더군요.



일단 정리 첫 순위로 꼽힌 것이 책장과 책장에 꼽힌 채로 들춰보지 않는 책들이었습니다.



처가는 제 아내를 포함해 형제가 4남매라 전공 서적 및 교양서들이 좀 되는데, 이제는 다들 집을 떠나 제 살림을 차린지라 더 이상 책들을 들춰볼 사람들이 없습니다.



장모님께서 그 책들을 그냥 버리실까 하셨는데, 제가 처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책들을 분류해서 기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전공서적은 처남의 출신 대학 도서관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담당자와 전화를 해보니 전공서적들은 크게 지저분하지 않으면 책장에 비치할 수 있으며, 집적 가져다주기 곤란하면 택배 착불로 보내주라고 하네요. 다만 아쉬운 것은 그 학교에는 책에 기증자 표기를 해주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기왕 출신학교 도서관에 기증하는 것인데 처남의 이름이 명기되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일반 교양서들은 처리가 쉬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좀 더 까다롭네요.



저희 집 근처에 있는 구립 도서관에 문의해 보니, 2005년 이후 출간된 책 중 도서관에 없는 책만 기증받을 수 있다고 하네요. 좀 더 규모가 큰 시립 도서관에도 문의해 보니 역시나 2005년 이후 출간 책만 기증 받는데, 이곳은 100권 이상이면 직접 와서 받아간다고는 합니다.



분명 오래된 책이라도 필요로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책다모아' 사이트가 있더군요. (링크사이트 참조)



이곳 역시 택배 착불로 책을 받아줍니다. 기증여부에 대한 확인도 웹으로 가능하고, 기증된 책을 전국적인 규모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에겐 별 의미없게 된 책들이 새로운 독자를 만나 의미를 가지게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안 보시는 책들은 버리지 마시고, 기증을 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