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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왠] 이상태의 내시경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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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30 08:1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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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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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왠] 이상태의 내시경세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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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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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깍 째깍 째각...
병원에서 준 관장약을 11시부터 먹으라고해서 초침을 뚫어려자 응시했습니다.
11시땡!
벌컥벌컥벌컥 'O'
역시나 박스에 써진대로 레몬향이 느껴졌습니다.
에이.. 이거 향만 레몬이고 맛은 우웩~ 아니야?? 라고 생각했는데
맹물에 약간의 소금과 밀가루 정도 탄 느낌이더군요.. 맛은 없지만
맛때문에 못먹을정돈 아니였어요.
그래!! 이제 용량과의 싸움이다!! `_'
총 2리터중에 처음 500ml는 완샷 하라고 했고 그담엔 250ml 씩 5분 간격
으로 먹으라고 했어요.. 그런데 전체양중에 반절정도 먹을때 까지
반응이 없더군요.
서..설마 내가 아무리 먹을걸 좋아해도 관장약까지 소화시키는... 식신??
떨리는 손으로 병원에 전화를 걸어보니 좀 더 기다리다고 합니다. '_`
물배가 불러서 편하진 않았지만 힘내서 먹다보니 신호가 오더군요!
이미 전날부터 식사 조절을 했던터라 그냥 물총쏘는 느낌만 났어요.
잠잠하다가 쭉~ 나오고 잠잠하기를 10번정도 반복하니 끝나더군요 ;;;
병원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간호사가 대뜸 수면내시경을
권하더라고요... 그래 수면이 의사나 환자 에게 서로 좋긴하겠지..
하지만 비싸지 않냐는 저의 물음에 2만원쯤 더 비싸다고 하길래
통닭 한마리 덜먹는단 생각으로 수면으로 결정했습니다!!
침대에 누웠는데 수면유도제 들어갑니다~ 라는 말을 듣고
갑자기 잠이 팍! 오나요?? 라고(거참 궁금한것도 많다!) 물어보니
조금씩 어질어질 할꺼라길래 네.. 하고 대답한걸 마지막으로 의식이 없습니다 =_=
눈떠보니 저는 침대에 누워 있고 궁딩이가 초큼 축축하더군요..
벌떡 일어났는데 어지럽진 않았어요..
간호사에게 혹시 이 축축한게 제가 지린건.... '_`;;;;;
다행히 아니라고 하네요 :) 휴~
눈으로 보는 검사다 보니 바로 판정이 나오더군요!
대장은 쫄깃하고 튼튼한데 위에 초큼 염증이 있다네요.. 걱정할 만큼은 아니고
약 한번 지어줄테니 그거 먹으면 된다고 했어요.
- 소감 -
평소 술을 즐기는 사람은 수면제가 잘 안먹힐수도 있다는 간호사 말에
완전 뜨끔했는데... 수면유도제는 완전 대단합니다.. ㅎㅎㅎ
언제가 살다보면 또 해보겠죠? 그땐 일반 내시경에 도전하고 통닭도 사먹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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