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오전 근무 마치고 퇴근 하는 길
문득 고개들어 하늘을 보니
가을 하늘이 참 푸러럽디다.
문득 어디 가고 잡다는 생각이 뒷통수를 강타하더군요.
이천에 도자기 축제도 하고
장호원에 복숭아 축제도 한다 싶어
장호원에 있는 큰 딸래미에게 전화 했더니
애비 전화를 씹는 군요,
받지도 않습니다.
어디갈까 하다
갑자기 한라산에 올라 가고 싶더군요.
뱅기표는 알아보니 당연 없고
간단한 등산 준비해서
일단 부산 연안여객터미널 갔습니다.
무슨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촬영한다고 번잡하더군요.
북새통을 비집고 알아보니 7시 제주로 떠나는 배가 있길래 탔습니다.
바다 한복판 쯤 왔을 때 아내에게
지금 제주도 가니
주말 혼자 편히 잘 지내라고 전화로 사후 결제 받고
일요일 성판악에서 사라오름 지나 한라산을 올랐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관음사코스로
거의 20 키로미터 가까이 걸었군요.
산행 마치고 제주 여객선 터미널로 가니
잉~~
부산 가는 배가 없답니다.
오늘 아침에 왔으니 당연히 저녁에 돌아가는 배가 있을 줄 알았죠.
할 수없이 제주에서 하루밤 묵고
오늘 아침 뱅기 타고
방금 도착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가장 바쁜 월요일 오전 땡땡이 쳤습니다.
이제 잠깐의 가을 맞이 일탈을 끝내고.
무지 바쁜 일상으로 곧 복귀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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