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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로 인한 산 훼손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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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6 10:5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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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로 인한 산 훼손 문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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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가입일자 : 2001-09-0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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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민폐 취미글을 보고 씁니다.
5년 전 부터 취미로 MTB를 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도로만 주구줄창 다니다가 꼬임에 넘어가 산이라는델 가봤는데 이게 참 재밌더군요.
롤러코스터도 별로 안무섭고 재미 없어하는데 산에서 자전거를 타니 이거 잘못 굴렀다간 뒈지겠다는 스릴감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많이도 굴렀습니다.
팔꿈치, 허벅지, 정강이는 위치를 바꿔가며 늘 상처를 달고 다녔고 심하게는 어깨 인대, 발목인대 늘어나 깁스도 하고 다녔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타는 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폐가 밖으로 튀어나올만큼 헉헉대며 업힐 할 때는 내가 이짓을 왜 하나 싶지만 등산처럼 올라가면 뿌듯하고 또 다운힐은 0.1초도 긴장을 풀 수 없을만큼 스릴이 있습니다.
게다가 도로의 탁한 공기가 아닌 피톤치드 만땅인 공기를 대량으로 흡입하다보면 온몸의 찌꺼기가 다 정화될 듯 한 느낌도 받습니다.
산악 오토바이나 ATV 보단 소음도 없고 흙바닥 파헤치는게 덜하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MTB가 산길을 훼손하는건 사실입니다.
산허리를 깍아놓은 임도는 그나마 차 바퀴로 다져셔서 MTB는 달린 흔적이 표도 안날 정도로 미미하지만 문제는 싱글이라 불리우는 일반등산로입니다.
등산객들이 훼손하는게 많은지 자전거가 훼손하는게 많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등산객이 훨씬 더 많고 양식있는 라이더라면 항상 등산객에게 위협이 되지않게 주의를 하고 양보를 합니다.)
자주가는 싱글코스는 5년전에 비하면 확실히 훼손 정도가 많긴 하더군요.
다만 양식있는 라이더들은 너무 심하게 파여진 곳은 다른코스로 좀 돌아가더라도 가지 않고 사유지등은 땅주인들이 금지하는 코스는 일부러 가지 않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천천히 훼손이 진행되는 것 같지않아보였던 곳들이 올해 많이 내린 비로 엄청나게 파여있더군요.
이게 등산객들의 문제인지 라이더들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망가지는게 두렵다면 산은 무조건 다 폐쇄시켜야 할텐데 그럴 순 없겠죠.
일부라고 하기엔 좀 뭐한 무개념의 MTB 라이더는 저도 좀 짜증스럽습니다만 그런 부류들은 어디가서 뭘 해도 민폐끼치는 부류들일겁니다.
나름 좋아하는 것들을 오래하려고 조심하는 라이더들이 많으니 너무 색안경쓰고 보지마십사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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