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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전형에 따른 천적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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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5 11:37: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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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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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전형에 따른 천적 관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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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욱 [가입일자 : 2001-09-1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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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탁구대가 하나 있어서 거의 매일 저녁 칩니다.
그야말로 동네 탁구입니다.
모두들 쉐이크핸드입니다.
3년전, 탁구대가 처음 생길 때에는 대여섯명이 쳤는데, 점차 실력차가 벌어지면서 잘 못치는 사람들이 하나 씩 떨어져 나가 이제 자주 치는 사람은 저 포함 두 명 밖에 안남았습니다.
저는 드라이브 거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공격이 어려운 공들은 거의 모두 커트로 깍아서 넘깁니다.
드라이브건 커트건 스핀은 꽤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은 테이블에 바짝 붙어서 이쪽 저쪽 찔러대어 점수를 따는 스타일입니다.
심리전에 능하고, 굉장히 변칙적이고 몸이 작고 가벼워 빠릅니다.
수비도 좋아서 어지간한 스매싱은 잘 받아냅니다.
한 편, 저는 나이도 그 친구보다 15살 정도 많고 표준체중을 20 퍼센트 이상 초과할 정도로 무거운 편이라 발이 느립니다.
상대방은 너무 빨리 빨리 움직이려다 보니 실수가 많은 편입니다.
상대방은 정상적인 탁구폼이 아닙니다.
치는 동작을 보고 공의 방향을 예측하기도 어렵고, 그러다가 눈 버릴까봐 시도하지도 않고있습니다.
그게 그 친구의 장점이자 한계일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더 정상적인 탁구폼의 제가 그 친구를 여유있게 이겨야 맞는게 아닙니까?
평균적인 승률에서는 제가 약간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멋진 드라이브샷으로 점수를 따지만, 약삭 빠른 짧은 작전으로 점수를 잃다보니, 약이 더 오르는 것 같습니다.
정직하게 점수를 따지만, 사기당하면서 점수를 잃는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폼이 큰 드라이브를 주로 치고, 상대방은 바짝 붙어 쇼트를 치다보니 땀도 제가 훨씬 많이 흘립니다.
15분만 치면 바지가 땀에 젖어 달라붙어 쫓아가지 못하는 것까지 이용당합니다.
언젠가 쇼트 스타일이 드라이브 스타일의 천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런가요?
어떻게 하면 더 후련하게 그 친구를 이길 수 있을까요?
약삭빠른 변칙 탁구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가위 바위 보처럼 탁구에서도 서로 물고 물리는 천적관계가 스타일에 따라 있을 텐데,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봐도 잘 찾아지지 않습니다.
이런 지식이 있으신 분께서는 좀 가르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제 스타일을 바꿀 용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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