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가지고 놀던 닌테도DS가 세월의 흐름을 못견디고 슬슬 맛이 가더군요..

아들놈이 몇번 떨치더니 경첩도 깨지고 하단 터치액정도 터치감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사태가..

닌텐도에 AS올려보냈더니 총수리비용이 6만원이랍니다..

그냥 새로 나온 DSI로 하나 사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검색을 해봤더니..

중고유아용품까페에 DSI 핑크가 하나 매물로 올라와있더군요..

신품 받아서 보호필름만 붙이고 그대로 일주일 정도만 방치해둔 제품이라고...

이 문구만 봐도 누구나 초신동품으로 생각하겠죠..

문자 주고 받으면서 부산이라길래 전 광주광역시라 택배거래로 거래하기로 하고 입금을 했습니다..

일요일날 입금, 월요일날 배송해주고 송장번호를 준다고 했는데 월요일밤이 되도 연락이 없길래 간단히 문자로 발송하셨는지만 물어봤습니다..

회식중이라 문자를 못보냈고 집에가서 송장번호 준다길래 그냥 회식하시라고 발송하셨으면 상관없다고 하고 화요일이 됐습니다..

저희 동네가 워낙에 택배 배달시간이 늦어서 오후에 직접 찾으러 가려고 택배회사가 어딘지 문의를 했더니 못믿겠으면 거래취소하자고 화를 내네요...

이때부터 뭔가 찜찜하더군요...

결국 그날 도착을 안하더군요...

월요일에 늦게 보내서 수요일에 올거랍니다..

그리고 송장번호만 달랑 알려줍니다..

송장번호 조회를 해보니 서울에서 발송한걸로 나옵니다..

판매자는 부산인데.. 아무래도 일이 단단히 꼬인거 같습니다..

수요일에 도착한 닌테도DSI를 보고 집사람이 놀래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기저기 때자국묻은 완전 중고가 도착했답니다..










투명케이스도 여기저기 흠집이 다가고..

알고 봤더니(사실 제 추리로는..) 이 판매자가 옥션같은데서 낙찰받아서 저한테 마진 붙여서 팔아먹은거네요..

문자로 자기도 중간에 끼었는데 환불신청해놨다고 하는거보니..

저한테는 선불로 입금받고 옥션에다가 거래신청하면 자긴 돈띠어먹힐일은 없겠네요...

완전 이상한 여자(판매자가 여자였음)한테 걸려서 몇일동안 스트레스 받고 수수료만 500원 날렸어요.. ㅠㅠ...

열받아서 500원도 내놓으라고 할까? 확 닌텐도를 나도 몇일 놔뒀다가 보낼까? 별 생각을 다하다가 같은 부류의 사람은 되지말자하고 그냥 다음날 바로 발송했네요..

제가 환불받고 발송할 입장되니 문자 빛발칩니다..

제품 사진찍어서 메일로 올려주고 택배 보내고 송장번호 알려주라고요..

제가 지난주에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는데 집사람한테 카메라가방 메고 오라고 해서 병원에서 닌테도 사진찍고 있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닌테도DSI 새로 샀다고 했더니 딸하고 아들하고 서로 자기꺼냐고 묻고 전쟁분위기로 가길래 수리 보냈던 닌텐도DS도 수리요청을 했습니다..

수리완료후 도착한 닌텐도DS가 더 새거가 되서 왔습니다..

애들이 DSI 보다 더 좋다고 신나합니다..

케이스 보호필름까지 새로 다 주문해놓고 황당 판매자 글올려봅니다..

이번달은 액땜할일이 많은지 별일이 다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