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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쇠락의 10년을 겪은 루츠는 그 경험을 지난 6월 책으로 펴냈다. 제목은 ‘Car Guys vs Bean Counters’. 카가이란 현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이들을 뜻한다. 빈카운터는 번역하면 ‘콩을 세는 사람’으로, 기업에서 재정·회계를 다루는 인력을 표현한 말이다.
숫자나 만지작거리는 좌뇌형 빈카운터들이 최상의 ‘메이드 인 USA(made in USA)’를 만들어내는 카 가이들을 조직에서 밀어내고 있다. GM의 위기도 이 때문이었다. 산업 전반에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봉사해야 할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영업이익을 올리는 숫자놀음에만 급급했다. 탁월함을 지향하던 문화(culture of exellence)는 어디로 갔는가? 미국 기업들 내부에서 벌어지는 양대 진영 간 배틀은 미국 산업의 영혼에 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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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엄청난 성공을 거두자 돈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쯤 금융인(finance people)들이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열심히 물건 안 만들어도 되겠어. 영업이익은 늘어야 하니 광고예산, 제품 연구·개발비를 줄여보자고. 우리는 그동안 너무 퀄리티에 치중했어. 이제 차 바닥 카펫도 조금 얇게 만들고 카시트 재료도 한 단계 낮은 걸 써볼까. 슬쩍 바꿔놓으면 아무도 눈치 못 채겠지?' 그 순간 소비자들은 차가 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기업은 나락으로 떨어진다. 언제나 제품에 최선을 다하라. 그러면 기업의 성공은 영원할 것이다. 빈카운터들이 다가와 '이제 좀 한숨 돌리자(relax)' 말하게 놔두면 불행이 시작된다. 그것이 GM에서 일어났던 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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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왠지 현다이랑 매칭되는 이야기라서 퍼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