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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때 다들 뭐하셨는지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1-09-24 22:09:24
추천수 0
조회수   472

제목

추석때 다들 뭐하셨는지요.

글쓴이

신준철 [가입일자 : 2006-10-18]
내용
저는...

고향에서 고등학교 친구 여덟명이서 추석전날 와이프들의 원성을 뒤로 하고 술을 마셨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0년이 지난터라 삶의 주름살도 다들 각기 다른 모양으로 얼굴에 그려지기 시작하는 마흔을 갓 바라보는 나이들이죠. 막창 몇 점 집어먹으면서 열심히 소주를 마셨죠.

소주잔 마시면서 서로 빙빙 돌아가면서 어색한 이야기...개업한 이야기..서울사는 팍팍한 인생 이야기..대기업이 주는 스트레스등등를 목청 높여 이야기하다가 근처에 호프집으로 옮겼습니다.

술이 몇잔씩 들어가니...그 늙어가던 놈들이 하나둘씩 고등학교때 들었던 노래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그게 몇시간을 가더군요.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우리끼리는 골프치는 넘들도 별로 없고 하니...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ㅋㅋ

사실 고등학교때는 록음악을 듣거니 영화를 보거나...뭐 책도 한두권 보는 지극히 평범한 생활을 했죠.

그때 듣던 록음악 이야기를 하는데 어찌나 가슴이 후련하던지요.

인제 늙어서 퇴물이 되어가는 록가수들 이야기도 하고 LP판 구하느라 돌아다니던 이야기도 하고 그러면서 다들 신이나서 한 두시간 떠들었습니다.

나중에 별장하나 장만해서 짱박아놓았던 판이며 오디오며 갖다두고 다들 노래나 실컷듣자는 아주 거창하진 않지만 시간이 오래걸릴것 같은 소원하나 다짐하면서 집에 가는데 오랜만에 가슴이 시원해지더군요.

정말...오랜만에 아주 사소한 이유로 친구들과 싸우니 기분이 참 좋아졌습니다...

조린터너인가요...그넘이 노래 못 부르지만 윙위맘스틴(요즘 이름이 달라졌죠)레닌그라드 라이브는 개안았다..아니다..뭐 이런 이야기하느라 두시간 보냈는데..



갈수록 이런 기분 못느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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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 2011-09-24 22:31:13
답글

86세 아부지 뫼시고, 효도 고스톱을 두어차례 치고, 형제들과 만원빵 드리쿠션 당구 몇시간을 치고, 형제 자매들 모여 하이로우로 날밤을 새고... <br />
<br />
저는 명절때 본가에 다녀오면, 무슨 하우스(사설 도박장) 에 다녀온 느낌이 듭니다...ㅜㅠ;;

translator@hanafos.com 2011-09-24 22:35:39
답글

갈수록 이런 기분 못 느끼다니요?<br />
저는 고대꾜 졸업한 지 40년이니 준철님보다 연식이 한 20년 더 됐지만<br />
지금도 친구넘들하고 모이면 음악 얘기도 하고 음악을 연주도 하고 그럽니다.<br />
<br />
달빛 교교한 밤 취흥에 겨워 대금 한 자락 불어제끼면 밤새는 줄 모르지요.<br />
또 삑사리는 날지언정 왕년에 한가락했던 기타 잡고 긁어대는 즐거움도 있고요.

함영민 2011-09-24 23:19:24
답글

보석을쉰께선 꽤나 고급 고대꼬를 나오셨나봐요.....ㅎㅎ<br />
<br />
저는 뒷간고를 나와서리 칭구들 만나봐야 술만 마쉽니다.... 술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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