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는 아파트에 전세 1억9천으로 6년 전에 들어왔습니다.
6년동안 꾸준히 전세가 올라서 주변 시세는 3억을 넘고 있네요.
저는 계속 앓는 소리를 해서 현재 2억3천에 살고 있는데,
내년 2월 만기 다가오는 것이 두렵습니다.
최고 전세 시세가 3억 3천 정도 하던데, 주인이 맘만 먹으면 1억을 올려 달라고 할테니.
할수 없이 저도 제가 전세 놓고 있는 세입자에게 전화했습니다.
저는 6년동안 한푼도 안올렸거든요. 이번엔 좀 올려야 겠다고.
그쪽 형편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에 좀 미안하더군요.
이렇게 서민을 자꾸 궁지로 몰아놓는 현실이 참 힘듭니다.
나름 사교육비 안쓰려고 예체능 학원 외에는 아이들 학원 한번 안보내고
있는데요.
이놈의 전세만 오르지 않으면 그냥 4식구 알콩달콩 별 걱정없이 살거 같은데,
미친 듯이 오르니. 참 답답합니다. 결국 이리 돌고 돌아 서로 죽는 건데, 가진 자들만 신나겠지요.
집주인이 절반 쳐서 5천만 올리자고 해도 그거 구할려면 은행문 여러곳 두들겨야 할거 같습니다. 푸념이었습니다.
PS) 아들 녀석이 어렸을 때, 문득 "이게 우리집 아네요?" 라고 놀라서 물어보던게
불현듯 생각나네요. 우리집은 우리집인데, 우리 소유는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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