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저희 공장에서 일하셨던 아주머니가 가끔 생각나요.
연세는 좀 많으셨어요. 정확하진 않지만 60대 였는데...
작은 가공품을 잘 만드셨어요 성실하시고 쉬는 시간에 간식(라면)도
잘 끓여주시고 착하시고~ 그래서 저도 뒤에 몰래 가서 놀래키기도 하고
친하게 지냈었죠.
그런데 어느날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저녁에 퇴근후 자전거 바람넣으러 가시다가 자동차에 깔리는 사고였죠.
깜짝 놀라서 대학병원에 가보니 중환자실에 계시던데 다행히 의식은
있으셨고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데 온몸을 다치셨더라고요..
온몸에 이런 저런 기계와 장치들을 붙이고 누워계시는데 정말 못보겠더라고요.
그후 몇번 면회를 갔는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느껴진게...
가해자도 연세가 좀 있는 분인데 시간날때마다 찾아와서 사과하고 위로해준다는
말을 듣고 그나마 안심이 됐습니다...
보험처리 하면 다 해준거 아니냐는 식으로 나오는 나쁜 사람들도 있죠...
퇴원후 다시 공장으로 오시진 않으셨는데 좀더 시간이 흘러
혹시 몸이 괜찮으시면 다시 일해보자고 말씀드렸더니 이제 쉬신다고 하시네요 ^^
마음씨 좋고 성실하던 아주머니가 가끔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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