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아무리 먹고먹고 마시고 또 마셔도 몸무게가 항시 동일했습니다.
직장 생활 초기에는 남녀를 떠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아빠가 되고,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좀 잘 먹었다 싶으면 바로 몸무게에 반영이 됩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과는 좀 다른 유형으로 살이 불어납니다.
다른 이들을 보면 일반적으로 배가 텔레토비나 ET 스타일로 부풀어올라,
뱃가죽을 만져보면 빵빵하고 탄력이 좋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들이 타고 노는
고무공 말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전에 이수근 배를 보니 이렇더군요)
반면에,저는 지방이 몸 겉으로 붙습니다.
마치 날씬한 사람이 지방덩어리 전신 옷을 입고 있는 듯한 느낌?
손가락으로 누르면 힘없이 쑤~욱 들어가다가 근육층에서 멈춥니다.
마치 몸의 모든 지방이 몸의 최외각층으로 다 밀려나온 듯한 모습...
그래서 좀 여기저기 다 쳐지는 끔찍한 상황입니다.
오른쪽 배 지방을 손가락으로 툭 튕기면 왼쪽 옆구리까지 그 웨이브가 전달된다는...
(보지 못한 사람은 못 믿는다는...)
도대체 남들과 무엇이 다르기에 이런 최악의 모습으로 지방이 붙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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