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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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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1 10: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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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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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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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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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오후에 어머니께서 전화하셨습니다.
암 관련 수술을 받으시고 요즘 회복 중이신데 항상 걱정이죠.
전화로 어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 아버지 밖에 나가시고 혼자 방에서 음악 듣는데 정말 행복하다.
음질이 정말 좋아. 전과는 아주 달라. 많이 다르네...
아들 덕분에 음악 들으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고맙다..."
무슨 말씀이신가 하면
어머니께서 두 가지 취미를 가지고 계십니다.
'세계 지도 그리기' 와 '음악 듣기'
여행을 좋아하시는데 못난 제가 형편이 되지 않아
제대로 보내드린 적도 없네요.
그간 다니신 여행도 다 스스로 다녀오셨죠...
평소엔 유럽과 문화의 고장을 중심으로 지도 그리기를 즐겨 하십니다.
음악은 평소에 라디오를 많이 들으시고 '클래식'을 좋아하십니다.
음악가의 일생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시고요.
그래서 컴퓨터를 통해 음악을 자주 들으시는데
그동안은 구형 미니 컴포넌트에 연결하여 음악을 들으셨거든요.
그런데 고장이 났는지 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고 하셔서
미니 앰프를 사서 퀵으로 받아 어머니께 가서
바로 저녁 때 설치해 드렸거든요.
(사무실에서 저도 쓰는 앰프인데 사정을 듣고 신속하게 보내주시고 그리고
하나 더 산다고 물건값도 깎아주신 용산 이사장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것에 행복해하시면서 전화를 하신 겁니다.
좀 더 일찍 해 드릴 걸...
저렇게 좋아하시는데...
영화 좋아한다고 그동안 이것저것 기기 들이고
혼자 즐겼던 제가 부끄럽고
어머니께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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