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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러갔습니다.
보러 가기 전에 미리 마음의 준비는 했습니다.
클래식 연주회도 아니고.. 그냥 분위기 떠들썩한 뮤지컬일 뿐이고
관객들도 함께 흥겹게 즐기는 무대일테니깐....................... 참자, 참아보자.
역시나 막이 오르기 전에 미리 열심히 기침을 해대는 사람들...
공연중에 기침 나올까봐 미리 다 쏟아버리려나 보다.. 은근 기특(?)해집니다.
웬걸... 공연 시작해도 주구장창 쏟아지는 기침들!!!!!!!!
그놈의 기침소리!!!!!!!!!!
TV를 볼때 들려오는 아파트 층간소음처럼.. TV소리보다 쿵쾅대는 발걸음 소리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귀가... 아바의 명곡보다 기침소리를 더 크게 느낍니다.
그때, 기침소리를 한방에 눌러버리는 유쾌발랄한 휴대폰 소리
한참을 울려도 끄지 않길래 사람들이 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한 아줌마가 .. 끊는게 아니라 전화를 받습니다.
"나 지금 전화 못받으니깐 전화하지마!" 버럭 하더니 끊습니다. 헐..
완전히 할말을 잃었습니다.
공연이나 콘서트... 그렇게 자주 가진 않습니다. 어쩌다 갑니다.
보다 자주 가면 그중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을 더 많이 만날수 있을까요?
띄엄띄엄 가는 저는...거의 대부분의 공연이 짜증이 났습니다.
이제 안갈랍니다.. 기침소리 들으러 비싼 돈 들일만큼 형편이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놈의 기침소리.....
구글에서 공연 기침 으로 검색해보다 발견한 글입니다. 기자가 쓴 글인가봅니다.
위에 링크 걸어놓은 사이트 글의 일부입니다. 댓글 보니 반박도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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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러 갈 때에는 어느 정도 원칙을 갖고 있는 편입니다. 일단 베를린, 빈, 뉴욕 필하모닉 등 국내에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은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조수미, 정경화, 정명훈 등 삼척동자도 다 아는 아티스트의 공연도 그닥 관심이 가질 않습니다.
이런 공연들은 비싸서 못 가기도 하거니와, 어찌 어찌 해서 초대권을 구해 보려는 생각도 별로 하지 않습니다(사실 이런 공연은 초대권도 없죠). 이런 원칙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라 장(장영주)과 LA 필하모닉의 공연도 보러 가지 않아야 했습니다만, 이런 저런 이유로 보게 됐습니다.
공연이야 너무나 훌륭할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보러 가면 안되는 공연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뻔히 짐작이 갔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예상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클래식 연주장에서는 늘 빚어지는 일이 있습니다. 악장이 끝나 잠시 휴식이 있을 때, 객석에서는 기관총처럼 기침 소리가 쏟아집니다. 이건 해방의 소리라고 부를 만 합니다. 도대체 저렇게 기침이 하고 싶어서 애간장을 태우던 분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할 정도입니다.
음악이 연주되고 있는 도중에 나오는 기침만큼은 아니지만, 이 '해방의 기침' 역시 연주자들에게는 모욕으로 여겨질 만 합니다. 악장이 끝나면 쏟아지는 이 기침은 "당신(들)의 음악은 우리에게는 압박으로 느껴졌고, 당신들의 음악이 끝나자 마자 우리는 이렇게 기침을 토해 낼 정도로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답답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즉, 음악을 즐기기 보다는 대체 언제 끝나서 기침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다는 뜻이 되죠.
"그래도 음악이 연주되는 동안 하지 않고 참은게 어디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가서 끝나자마자 기침하는 사람을 보신 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즉, 그 기침하는 분들에게 있어 '클래식 공연'이라는 건 영화를 보는 것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을만큼 부담스럽고 압박이 심한 '일'이라는 겁니다. (후략, 링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