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7시 '출발 FM과 함께'의 오프닝 멘트로 잠깐 흘려들었던 말들이
저녁에 운동하는 순간까지도 온종일 머릿속에서 계속 맴도는데요,
하도 답답해서 운동 끝내고 집에 들어와 바로 검색을 했더니
베트남 시인인 휴틴이라는 사람의 詩로군요.
이런 이상한 경험들을 가끔 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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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묻는다>
땅에게 묻는다: 땅은 땅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존경하지.
물에게 묻는다: 물은 물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채워주지.
풀에게 묻는다: 풀은 풀과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짜여들며 지평선을 만들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은 사람과 어떻게 사는가?
- 휴틴의 <겨울 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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