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가 친구들을 만난다고 저녁에 자리를 비워서
간만에 리시버와 DVDP에 전기 좀 먹여줬습니다.
어제 돌린 DVD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이 영화는 왠지 잘 손이 가질 않아서 그동안 꽤 오래 보지 않고 있다가
짬이 난 틈을 타서 숙제를 한다는 기분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영화, 아주 좋네요. 잔잔하면서도 아주 재미있습니다.
평소 브래드 피트에 대해, 연기력보다는 여자들이 좋아하는 외모로
잘 나가는 그런 배우가 아닐까 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외모도 여자들의 선호 기준이며, 남자인 제가 봤을 때는
절대 잘 생긴 것이 아니라는 시덥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었죠.
(절대 자격지심에서 나오는 괜한 시기심이 아니라고는 말 못하.... )
이 영화를 보며 처음으로 브래드 피트의 외모가 정말 잘 생겼구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13살난 딸을 보러 오랜만에 돌아온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벤자민 모습에선 감탄이 나오더군요.
영화를 보면서 헐리웃 영화의 분장술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끔 우리나라 영화에서 노인 분장을 한 연기자들의 모습이 부자연스럽게
보여 어색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의 모습이
아주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강추할 만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