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가따 올라오는 길에 정말친한 후배한테 전화가 옵니다..
"형 오늘 강남역에서 소개팅 어때?"
"뭔 헛소리야 싫어!"
"한번만 부탁할께 내 입장좀 봐줘..이런 부탁한적없잔어"
"무슨일 하시는 분인데?"
"그근처 xxx백화점에서 일하는 친한 누나야"
"그래 알았다 가서 차한잔 마시면 돼지?"
"응 고마워형 (급한일있는것처럼 번호만 알려주고 끊음)
어차피 친형이 강남대로 양재역방향 사거리 버거킹쪽 건물에 살고있어서..
겸사겸사 올라갈준비를 합니다..
매일 츄리닝 바람에 쓰레빠 신다가 간만에 꽃단장을 해봅니다ㅋㅋ
오산집에서 흰둥이 a4타고 쏩니다..출발~!!
전화번호 하나랑 후배 말만 듣고 나간터라 얼굴도 모르고 나이도 모릅니다..
전화로 통화하면서 약속장에서 만납니다..나이 32 ㅡㅡㅋ(제가 29입니다)
전체적으로 스캔을 한번 쫘~악 떠봅니다..
키 대략 162cm 몸무게 58~60
온몸에 명품이 주렁주렁
찐한 파우더 사이로 보이는 여드름짠 흔적...
그래뭐..성격이나 가치관이 좋으면 돼는거니까..
편하게 차나한잔 마시자..
진짜 나이, 이름, 물어 보고 몇마디 하더니 만난지 대략 15분만에..
연봉과 하는일..집은 어디고..내집인가..차는 뭐고..내차인가..물어보는 거임
계속 차량 브랜드를 물어봐서 계속 저는 그냥 중형세단이다 라고만 말합니다.
(솔찍히 a4라하면 괜히 건방져 보일거 같아서..나름 겸손하게;;)
그녀는 계속 질문을 쏘아붙입니다..
너무 황당합니다..어이없어서 계속 헛웃음만 나옵니다..
저는 양돈 축산업을 한다고 말하니..그여자 표정이 완전 썩는게 보입니다..
양돈 축산..쉽게 말해 돼지 키우는일 합니다^^;;
저는 19살때 고등학교 졸업하고 부모님 사업 이어받아 10년가량 축산업에 종사 하였습니다..뭐 근데 이런경우 이런 대접 한두번 겪은것도 아니고..
잘모르시는분들은 무시하고 찬밥대우를 하죠..
하지만 몇두를 키우냐에 따라 얘기는 달라집니다..
하여튼 그 여자분은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는 표정으로 일어나자고합니다..
제가 밥이라도 한끼 산다고 하니..없던 약속이라도 잡힌듯 뭐라뭐라 둘러대고
간다고 합니다..허허..
밖에 나와서..주차장으로 가면서 그녀는 이런말을 합니다..
돼지키우시면 쫌 냄새나고 지저분한일아닌가요? 나이도 어리신데 왜 그런일
하세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시스템이 잘돼있어서 그 안에서 사람이 자도
됄 정도라고 말하니" 썩은 표정으로 "아....하하하"
한달에 얼마나 버세요? 요즘 돼지값좀 비싸던데 한...천만원 버세요?
이말할때쯤 제차가 보입니다..저도참 기분이 매우 좋지는 않더군요..
삐빅이를 누르니 그 뚱녀가 제차를 봅니다.. "어?..와.."
차에 타면서 전 이렇게 말하죠.."한달에 정확히 천만원에 20배 정도 벌어요"
"아가씨..예의가 참없으신거 같아요" 너무 아무렇지 않게 노골적으로 돈얘기
랑 차..집얘기만 하시던데..그쪽이 일년받는 연봉..저는 몇시간이면 통장에 찍혀요"
"네?..아니 전 당연히...."(이러면서 제차 소수석 쪽으로)
"약속있으시다매요..지하철 타고가서 맛난거 드셔요"
".................."
전 정말 10년동안 군대 빼고..7~8년동안 열심히 살았습니다..
오직 부모님과 가족만 생각하며 남들 놀때..하루 3~4시간씩 자면서..
일만하고 그렇게 농장몸집을 키워갔습니다..
간간히 단타로주식하면서 재미본게 전부입니다..
근데..오늘 같이 허접한 여자애한테 저런대접받으니 참...
기분이 썩네요..
차타고 서초ic 빠져나가면서 후배 한데 전화를 합니다..
"내일 동탄넘어와서 술한잔 살래?"
"아니면 귓싸대기 맞을래?"
"..................."
뭐 내일 거하게 한잔 얻어먹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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