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잘 익어 군침이 도는 사과가 사과가 사과나무에 달려 있습니다.
그것을 따서 잘 딱아서 손님에게 내놨습니다.
그 사과를 맛있게 먹은 손님은..... 사과의 맛과 색, 형태를 칭찬하느라 바쁩니다.
적당한 일교차, 강렬한 햇빛, 알맞은 토질, 비료의 사용... 그리고 농부의 수고도 곁들여 칭찬합니다.
그 손님은 밖으로 나가 사과가 달려 있던 사과나무를 봅니다. 그러고는 놀라 자빠집니다. 저렇게 거무튀튀하고 거칠고 울퉁불퉁한 나무에서 이런 사과가 달릴수는 없다...
이렇게 부정을 하고는 사과는 설사 저 나무에 매달려 있었을지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아름다움과 향과 맛을 만든 것이다.. 라고 선언을 해버립니다.
그러고는 사과나무를 베어버리려 애씁니다.........
그 뒤 한참이나 시간이 흐르고, 우리는 사과는 스스로 아름답게 자랗다고 함께 외치거나...
사과나무에 매달려 있기는 했으나, 온전히 자신의 힘과 태양의 도움으로 맛있게 익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남의 조상은 물론 부모까지 싸그리 부정하는 이웃 동네의 사과맛 본 사람들....
그 속에서 팔랑거리며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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