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3 반장이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더군요.
나올 수 있는 사람은 8시까지 해운대 붉은수염 에서 만나자고...
꽤 유명한 일본식 주점인데요, 시간 맞춰서 가게 앞에 가니 무슨 영화 촬영 하는지
장비들이 세팅되어 있더군요.
가게 현관앞에도 팀원인 듯한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호오, 재밌는 구경거리 생겼다 생각하며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막아서며 양해를 구하네요.
전 그냥 손님들 받으면서 한쪽 구석을 전세 내어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촬영 하는 줄 알았는데
가게 전체를 완전 전세 내어 찍나 봅니다
밖으로 나오면서 사람들에게 무슨 영화 찍냐고 물어보니 대답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사람들 눈에 촛점이 없더군요. 일당 얼마 받지도 못하면서 밤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겠죠
그 중 한명이 '네버엔딩스토리' 를 찍는다고 하네요.
근처 다른 주점으로 옮겨 모여서 폰으로 검색해보니 엉태웅 정녀원 유선 이라는 배우들이 출연하네요
오늘 하룻밤만 거기서 찍는다 합니다.
촬영팀이나 배우들이나 명절 연휴도 쉬지 못하고 안쓰럽네요.
가게 사장님 입장에서는 좋겠습니다. 직원들 출근하기 싫을텐데, 오늘도 하루 쉬게 할 수 있고
사장님 입장에서도 오늘 하루 매상은 보상 받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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