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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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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3 22:27: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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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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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이라...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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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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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살 때 이런 말이있죠..
마티즈 사러 갔다가 벤츠 구입하고 나온다고..
명품가방 역시 비슷한 구매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사실 명품에도 등급차이는 존재합니다..
누가 뭐래도 일반인은 에르메스라는 가방을 들고 다니기는 너무 힘듭니다..
물론 천으로 된 가방도 있긴 하지요..
전체적으로 천으로 되어 있고 손잡이 부분만 가죽으로 된건 한 300만원 정도면 삽니다..
한 4년 전에 눈여겨 봐 두었던 얇은 지갑이 200만원이었고...
커프스가 이뻐 보이길래 가격을 물어봤더니 600만원이라는 소릴 듣고 기절하는 줄 알았죠..
벌킨백도 재질에 따라 싼건 600만원대에서 비싼건 3000만원이 넘어가구요..
그렇기에 에르메스는 대중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명품기업과는 달리 에르메스는 우리나라에 꽤 많은 사회기여를 하고 있지요..
무명화가들을 대상으로 해서 강남 에르메스 매장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문화적인 로컬라이제이션이 본받을만한 기업입니다.
그나마 일반인들이 지를 수 있는 가장 비싼 명품브랜드는 샤넬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최근 3~4년동안 가격이 정말 딱 두배가 올랐더군요..
가장 기본모델이자 장수모델인 캐비어백이 5년 전엔 200만원대 중반이었는데 지금은 500만원대 중반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더군요..
시계도 패션시계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는 샤넬의 J12도 마찬가지 현상을 보이고 있죠..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전문직 여성 중에서 샤넬백을 가지지 않은 사람을 거의 못 본 것 같습니다..
제가 본 샤넬의 가장 싼 가방이 60만원이었는데.. 진짜 투명한 비닐가방이었습니다;;
뭐 그래도 샤넬 정도 들고 다니면 쪽팔리는 기분은 느끼지 않습니다.
다른 루이비똥이나 기타 명품하고는 그래도 조금은 우리나라에서는 윗급으로 쳐주니까요..
샤넬 밑에서는 뭐 솔직히 수많은 명품브랜드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루이비똥은 그들 중에서도 나름 군계일학이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매스티지 개념을 도입해서 그들 스스로가 한 계단을 내려가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게 되었죠.
여전히 스피디백은 100만원도 되지 않은 가격이 구입가능하고...
기타 모노그램 모델이나 에삐 모델 등의 가방도 200만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뭐 비싸다면 비싸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보너스나 월급 한번 좀 아끼면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입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환갑일 때 제가 루이비똥의 가방을 하나 사드렸는데..
왜 이런걸 사셨냐고 반문하면서도 눈은 웃고 계셨고..
여전히 어떤 모임에 가실때나 일상적인 외출이 아닌 중요한 외출에는 항상 가지고 가십니다..
어머니에게 다른 가방은 필요없고 정말 그 '루이비똥'이라는 가방이 필요한 것이었죠..
그것도 아들이 사준...
루이비똥 이외에도 뭐 많은 명품브랜드들이 있죠..
프라다, 페라가모, 디올, 구찌, 까르띠에, 발리, 아 테스토니, 펜디...
이 브랜드들도 꽤 비싼 가격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지난 주에 우연히 와이프랑 프라다매장에 들어갔었는데...
조금 큰 가방이 200만원대 중반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더군요..
속으로 그거 살 바에야... 라는 생각만 가득했죠..
그런데 나름 그들의 타겟은 명확한 것 같더군요..
사실 프라다는 패션쪽에, 페라가모와 아 테스토니는 구두쪽에, 까르띠에는 보석류에, 발리는 남성패션에, 펜디는 모피쪽이 메인이어서 실질적인 루이비똥의 경쟁자는 최근 급상승중인 구찌 정도겠죠.. 사실 우리나라에서 디올은 이미 지는 해인지라;;
제가 이렇게 구차하게 명품가방브랜드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가방구입이나 자동차구입이나 비슷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냥 현실적이고 가방은 그저 물건을 담는 도구라고 생각하시는 분과 자동차는 사람을 태우가 목적지까지 가는 도구라고 생각하시는 분과 다를 바 없겠지요.
반대로 가방과 자동차는 나의 존재감의 표현도구이며 나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의 철학이 있으신거구요.
예전에 한니발인가? 그 소설을 읽을 때 그 여자주인공은 자기는 다른 것에는 돈을 쓰지 않아도 구두만은 페라가모를 신는다는 구절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는 그게 좀 가방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요.
개인적으로 보게되는 조금은 안타까운 모습은...
샤넬가방을 매고, 페라가모 구두를 신고 2호선 지하철을 타고 시달려서 가는 여자분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이 샤넬과 페라가모를 구입했을 때에는 그런 모습보다는 멋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한다든지 커다란 자동차를 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그렸겠죠??
얼마 전에 일이 있어서 분당에서 버스를 타고 종로에 가는데..
제 옆자리에 앉은 남자의 시계를 보는 순간 제 눈을 의심하였습니다.
그 시계는 다름아닌 파텍필립, 그것도 뚜르비용이 있는 그랑 콤플리케이숑이었거든요.
만약 그 시계가 진짜라면 2억 정도는 하는 모델인데..
그런 시계를 차고 있는 사람이 버스를 타고 있다고 한다면 그 시계는 99% 가짜라고 생각이 들겠지요.
사실 곁눈질로만 봐서 그 시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판단불가였습니다..
요즘 저도 된장질을 하나 하고 있는게...
와인입니다..
루이비똥 가방 하나 정도 가격되는 와인을 마시기도 했고.. 실제로 구입한 적도 있지요..
어떻게 셀러도 하나 장만해서 와인을 구입해서 마시고 있는데..
그냥 제가 겨우 버틸만한 수준에서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남들이 볼때에는 사치죠..
셀러에 있는 와인 한병만 팔아도 아이바네즈 기타 좋은모델 하나 살수 있고..
와싸다 사장님께 얻은 공짜앰프 대신에 제대로 된 앰프를 구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와인이 좋아서 지금은 거의 와인에만 올인하고 있죠..
아마 명품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은 다들 비슷할 것입니다..
저마다의 처지가 다르니 거기에 대처하는 자세도 다를테구요..
맞다 틀리다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보고니 얼마 후에 와이프 생일&결혼기념일 콤보가 밀려오는데...
슬슬 와이프가 압력을 넣고 있네요;;;
올해는 또 어떻게 넘어가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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