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라 친척들을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듣다 보니,
저 번 달에 올린 결혼식 얘기도 나오네요.
서울 모대학 교수 아들한테 시집을 보냈는데,
아주 만족스런 조건이었다,신랑도 반듯하니
빈틈 하나 보이지 않고,시어머니 될 분도 손끝이 야물어 보이고,
식장에서 부모님께 절하는 순서에,
보통은 고개만 까딱하는데,
시아버님은 일어서서 마이크를 잡고 한참을 인사말을 하더라는 둥.
이런 저런 얘기를 듣다 보니,걱정이 슬슬 됩니다.
시집 안간 딸이 하나 있는데,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고 내세울 것이 없는 저로서는
앞으로 닥쳐오는 일이 걱정이 안될 수가 없습니다.
남들 눈치 보지말고 형편되는 대로 할 수 밖에 없겠지만,
주변의 분위기가 외형적인 조건을 우선 가치로 친다면.
상대적으로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은 위화감을 더 많이 느낄수 밖에
없으니까요.
만약 우리 사회가 외형 보다는 진정성을 먼저 가치있게 보는
분위기라면 ,이렇게까지 위화감을 느끼지는 않을 것인데......
하여튼 남 탓이 아니라 제 탓이니 어떻게든 앞일은 또
헤쳐나가야겠지요.
..이상 가진 것없는 뇐네의 하소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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