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에 관한 흥미로운 분석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
아래입니다.
영어 jogging과 발음이 유사하여 조깅을 영어로 알고 계신 분들이 꽤 되는군요.
이는 영어 typhoon과 한자어 태풍(颱風)처럼 비슷한 발음일 뿐입니다.
조깅은 본래 한자어 조기잉(朝氣孕)에서 비롯된 것으로
아침 조(朝), 기운 기(氣), 아이밸 잉(孕). 즉 아침의 기운을 잉태한다는 뜻입니다.
아침마다 동네를 한바퀴 돌며 기운을 몸에 갈무리 하던 오랜 전통에서 유래되었는데요,
음성학적으로 기와 잉이 연음처리되어 '조깅'으로 굳어진 사례입니다.
혹은, 아이 밸 잉 대신에 새 풀싹 잉 芿을 써서
朝期芿(조기잉) : 아침에 새싹을 기원한다 라는 뜻으로,
한해 농사가 잘 되도록 아침에 일찍 일어나 뛰어다녔던 의식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자연의 기운을 몸으로 흡수하여
질병을 다스리고 장수할 수 있는 비법으로 기록(朝氣孕統然疾病萬健壽長)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잘 쓰이지는 않지만 석깅(석기잉.夕氣孕)이라는 단어도 고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녁 석(夕), 기운 기(氣), 아이밸 잉(孕)으로서 밤의 기운을 몸에 갈무리 하는 뜻으로
지역에 따라 밤 야(夜)를 사용하여 야깅(야기잉.夜氣孕)으로 쓰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농경중심의 생활패턴으로 인해 이른 아침부터의 노동력이 중요한만큼, 석깅에 대해 우호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요즘도 널리 쓰이는 '달밤에 체조한다'라는 말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석깅을 즐기는 사람들을 조롱하거나 좋게 보지 않는 문화가 팽배했었기에 석깅문화가 점차 사라졌고,
그에따라 용어의 사용도 제한적이 되면서 석깅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는 생활패턴이 다양해짐에 따라 석깅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다시금 조성되었고,
그에따라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 및 운동이 부족한 고시생들 사이에서 석깅이 다시금 유행하고 있습니다.
뽐뿌와 DC 댓글에 나온 글이랍니다...ㅠ.ㅠ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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