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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고 싶은 열정을 못 이겨서 몇 달전부터 멤버들을 모아서 창원인근에서 직장인 밴드를 하고 있습니다.
전용합주실도 있고 밴드경험과 실력, 무엇보다 열정이 대단한 밴드멤버들이 있어 결성한지 2달만에 나름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다고 생각이 되네요..
제가 기타를 치기 때문에 합주할 만한 최소한의 기타관련 악기를 예를 들어보면
신품기준으로 기타 250만원, 앰프 150만원, 기타 악세사리 100만원
대충 4~5백만원은 들어갑니다. 물론 중고로 하면 2~3백 되겠지만 그 이하로는 불가능에 가깝죠!
베이스도 조금 덜 들지만 거의 기타랑 비슷한 수준이고..드럼도 4~5백만원은 줘야 대충 괜찮은 소리나는 악기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컬용 믹서기,파워앰프, 스피커 등은 신품기준 약 2-3백만원(저렴한 중고는 약 백만원)이 소요되고
키보드는 신품기준 약 150만원(저렴한 중고는 30만원 정도) 소요됩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건 기타와 베이스 등은 당연히 본인의 악기를 구입해야 되는데 주로 보컬이나 키보드는 자기 악기를 구입할 의지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심지어 자기 침이 튀는 마이크 조차...
배드민턴 동호회 같은 데에 들어가도 매달의 회비 5~10만원에 장비가격만 백만원 이상이라 들었는데...
자기가 무엇보다 좋아하는 밴드에 가입하면서 자기 악기 없이 연주를 하려한다는 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물론 취미이긴 하지만 밴드 멤버가 보통 5명 이상으로 구성될 때 여러 생각이 다른 멤버들을 이끈다는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또 합주와 공연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부담감과 약간의 의견충돌도 당연히 발생할 수 있죠!
이런 사람들이 밴드에 들어와서 잘 할 수도 있습니다만, 발생하기 쉬운 병폐가
자기가 투자(?)한 게 없으니 언제라도 자기 생각과 안 맞거나 수틀리면 금방 그만둔다고 선포합니다.
이런 순간 다른 멤버들은 갑자기 패닉상태에 빠질 수 밖에 없죠!!
이상, 실력있고 열정적인 키보드를 구인하다 지친 직장인 밴드 기타의 넋두리였습니다.
PS.경남에서 열정적으로 키보드 연주하실 분 있으면 연락 부탁드립니다. 링크된 카페로 놀러오세요^^